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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부터 친구랑 필리핀 여행계획을 수립중이다. 한두번 가본 필리핀은 아니지만 간만에 간다고 생각하니 므흣하다. 그런데...


6월 중순쯤을 계획하고 있던 우리에게 청천벽력의 소식이 들린다. 


지난 5월25일 민다나오섬의 is퇴치와 관련하여 계엄령이 선포됐다.



물론 우리의 주 목적지는 마닐라이지만 왠지 찝찝하다. 더욱이 친구는 찝찝함을 넘어 겁까지 먹는다. 여행자체를 보류하자는 친구.


겁먹는게 잘못이란게 아니다. 지극히 정상이라고 본다. 그러나 난 우선순위가 여행이다 보니 그까짓거 라는 심정이 강하다. 


사실 따지고 보면 한국이라고 덜 위험하랴? 덜 위험하겠지만... ^^ 


여튼, 친구를 설득한다. 괜찮다고...


민다나오 랑 마닐라 랑 거리가 얼마나 떨어졌는데? 괜찮다. 걱정마라. 

로또 당첨될 확률보다 is총에 맞아 죽을 확률이 더 낮으니 너무 겁먹지 마라.

사나이가 그정도 감수도 못하나? ..... 등등...  


내가 나쁜놈인거 인정! 


결국 친구의 마음을 돌렸다. 


이후 좀더 디테일한 여행계획을 다시 수립하기 시작한지 불과 일주일 만에 또다시 사건이 터졌다. ㅆㅂ



이번엔 정말 심각하다. 하필 우리의 주목적지가 마닐라이기도 하지만, 카지노도 포함되어 있기에 더더욱 심각하다.


또한, 자주는 아니나, 가끔씩 들렸던 카지노중 하나가 바로 이번 사건의 주된 장소인 리조트 월드 마닐라.  이일을 어쩐돼~ ^^


사건직후 바로 친구에게 연락이 온다. 목숨 내놓고 갈수 없다고...... 


이말에 난 반박할수가 없었다. 


....................


그러나


나의 쓰잘데기 없는 이 미친의지가....

이미 반포기 상태이지만 살짝 찔러 본다. 


"필핀경찰은 is테러가 아니라, 강도짓이라던데?"


친구왈~


"넌 경찰말을 믿나? 관광객 줄까봐 은폐, 축소 하는거 너도 알자나?" 


맞는 말 같다. 필핀 경찰이 언제부터 정직했다고... 친구말이 맞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이미 이런 영상도 난 봤었기에 더더욱 친구말에 신뢰가 간다. 




카지노 칩을 노린 1인강도짓이라고?

강도한명 때문에 무려 30명이 넘는 사람들이 죽었다고?

가장 안전하다는 카지노가 달랑 한명한테 뚫렸다고?

강도가 객실에서 자살했다고? 어차피 죽을거 뭐할러 강도짓 한겨?

.......... 

 

이모든걸 나보고 믿으라고?

한때 폴리스레포트 하나 받는데도 돈을 요구했던 너들 경찰말을 나보고 믿으라고? 


내가 아무리 필리핀을 선호해도 이건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라고 마음을 정리하던중.....


그렇게 6월중순의 여행계획을 전면 백지화 시키며 마음을 다잡던 중.....


이영상을 봤다. 



(이번사건을 카지노내 cctv를 따라 범인의 동선을 디테일하게 추적하는 영상)


뭐지?


내가 처음본 두명의 용의자가 나오는 영상은 도대체 뭐지?


역쉬, 유튜브 영상의 조작은 판별하기 힘듬을 다시한번 새삼 느끼며... 

.

.

.


이영상을 친구에게 카톡으로 조심히 보내본다. ㅋㅋㅋㅋㅋㅋ 나 미친겨? 




Posted by 선녀와난했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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