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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소개에 앞서 먼저 이 호텔에 숙박하게된 과정을 얘기 해 보면....
한창 마닐라 카지노에서 돈잃고 주머니가 변변치 않을즈음...
너무도 허덕이다 결국 말라떼 최악의 숙박업소로 손꼽히는 매너호텔에 묵었을 때였다.
(여긴 지저분하고, 화장실도 더럽고.. 그와중에 모기까지 드글함)
돈없어 숙소는 저렴하게 잡았지만, 아낄수 없었던 1일 1번의 전립선 마사지.
그날도 어김없이 여자를 불러 마사지를 받았는데...
그녀가 말한다.
"여기 너무 지저분한 호텔이다. 왜 외국인이 이런데서 자냐?"

부끄러웠지만, 돈이 없는걸 어쩌겠나. 그냥 돈없는 외국인이라고 말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길려는데.. 그녀가 말한다.
"저렴하지만 좋은 호텔 소개해줄께. 거기로 가봐"
그렇게 소개받은 곳이 여기 아드리아티코 스위트 호텔이다.

그동안 수없이 필리핀을 방문했고, 여러 호텔을 가봤지만... 처음 들어본 이 호텔.
검색으로 대충의 주소는 알았지만, 현재 내위치(말라떼)에서 가깝다는것 까지는 알았지만, 당췌 정확한 위치가 어딘지 알수 없었던 이 호텔.
결국 스스로 찾기엔 역부족이라 택시를 탔다.
근데... 택시기사도 모른다. ㅋㅋ
기사랑 나랑 둘이 같은곳을 서너바퀴 돌며 이러쿵 저러쿵 하소연 하고 있을때... 갑자기 기사가 뭔가를 발견했다는 듯이 내게 소리친다.
"저기~저기~ 아드리아티코"
알고 보니 황소막창으로 유명한 거리에 위치한 호텔이긴 한데... 골목길 끝에 있어 찾기가 어려웠던것. 간판까지 골목길 중간에 있었으니 찾기 쉬울턱이 있겠나 싶다.
여튼, 간신히 찾은 이호텔. 골목길을 터벅터벅 걸어가는데... 웬지 마사지녀에게 속은것 같았다. 뭐 이런 곳에 호텔이 있다는 것도 이상하고, 골목길도 음침하고, 막상 도착한 입구는 무슨 가정집 마냥 일반 대문이고, 안에 들어서니 또 이 무슨 옛날 한국 여관 같이 문이 다다닥 붙어 있는.... 아무래도 이상야릇한 호텔같지 않은 숙박업소라 속은기분이 들수 밖에 없었다.
이년이 이 호텔과 짜고 날 엿먹인걸까?
그런 의심을 잔뜩 품은체, 체크인을 간단히 끝내고 숙소로 들어왔는데....



이숙소 의외로 괜찮다. 깔끔하다. 밥도 해먹을수 있고, 화장실도 깨끗하다.
작지만 수영장도 있고, 흡연실도 운치있다.
게다가 아침밥도 준단다.
이모든걸 합한게 고작 5만원이란다.
오우~~ good~
게중 제일로 마음에 든건 한국인이 없다는것. 내가 여기 4일을 묵으면서 유심히 관찰해본 결과. 한국인이 없다. 아니 정확히는 동양인이 없다. 여긴 서양인 또는 필리핀 현지인만 숙박하더라.
난 그게 참 맘에 들었음. ^^
여튼, 결론은.... 이호텔 가성비는 별 다섯개중 다섯.
* 돈없는 내가 그동안 이곳저곳 호텔에서 숙박 참 많이 했다.
리비에라호텔, 이그제티브호텔, 매너호텔, 옥타곤맨션호텔, 팜 그로브호텔, 라스팔마스호텔, 그랜드 웨스트사이드호텔, 레드플래닛호텔, 고 호텔 마닐라 에어포트 로드, 킹스포드호텔, 솔레어호텔, 오카다호텔, 소고호텔........... (참고로 sogo 호텔까지 갔으면 말 다한거다.)
돈 많이주면 시설좋은 숙소에서 잔다는거 누가 모르겠나.
오카다, 솔레어... 돈없어 못잔다. 가끔 프리룸 줘서 잘 뿐.
이런 돈 부족한 내게, 여기 아드리아티코 스위트 호텔은 가성비 정말 좋은곳이다.
중저가 숙소를 찾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가보시길 권한다. 후회 절대 없을거라 장담한다.
끝으로... 여기 아침밥 열나 맛있는데... 더 맛있는건 모닝커피다. 꼭 마셔봐라. 커피맛 쥑인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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