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22.06.16 필리핀 입국심사의 위대함
  2. 2019.12.03 필리핀 마닐라, 세부에 관한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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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한번 적어야지 생각만 하다 오늘에야 써본다. 

 

"필리핀 입국심사의 위대함"

 

왜 위대하냐?

대기시간이 끝장나게 길거든... 

내가 다른 해외를 그리가보지는 않았으나, 가까운 일본, 중국, 베트남등에 비교해봐도 필리핀은 압도적으로 입국시 대기시간이 길다. 

 

내경험에 빗대어 예를 들어보겠다.

 

처음 필리핀 마닐라를 갈때 비행기가 도착하고 승객들이 엔진이 꺼지지도 않았음에도 자리에서 일어나 짐챙기기에 바쁜걸 봤다. 승무원이 그러지 마라고 해도 뭐가 그리 급한지 말도 안듣는걸 보며, 참 한심스럽게 생각했더랬다.

비행기 문이 열렸을땐 더욱 가관이다.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뛰어나가는 승객들을 보며, 조금일찍 나가서 뭐그리 할게 있다고 저러나... 싶은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이유가 있더라.

 

입국심사줄이 계단을 넘어서까지 이어진다. 게다가 대부분의 비행기들이 비슷한 시간대에 도착하다 보니, 내가 탄 비행기의 승객만이 아니다. 그리고 끝도없이 이어지는 대기줄과는 다르게 입국도장찍는 이민국직원이 3-4명이 전부다. 

그럼 어찌되겠는가?

도장찍고 통과하는데만 한두시간은 그냥 잡아먹게 된다. 

 

비행기 4시간타고 와서, 2시간을 대기하며 기다린다는게 말이 되는가? 

호텔가기도 전에 지쳐쓰러지는 사람이 많았을거라 생각한다. 

 

이후 나도 비행기도착하면 뛰어 나가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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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마닐라는 그래도 양반이다.

 

세부는 더 하다. 

 

세부는 대표공항이 한개라 그런지. 온갖나라의 비행기들이 비슷한 시간대에 도착한다. 

한국에서만 그당시 대한항공, 진에어, 티웨이.... 전부 비슷한 시간 10분차이로 도착했던걸로 기억한다.

그러다보니, 대기줄이 마닐라 저리가라다. 어마어마 하다. 대기줄 라인을 벗어나는건 기본이고, 사람들이 알아서 줄을 만들어가며 점점 길어지는걸 목격할수 있다.

 

당시 무려 입국심사에만 4시간이 걸렸더랬다. 자칫하면 밤에 도착해 아침태양볼뻔 했던 기억이 난다. 

 

ㅜ.ㅜ

 

여튼, 대기하는 줄의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생각하거나, 뱉어내는 말들이 있다. 

"아니 이놈의 나라는 사람이 이렇게 많으면, 도장찍는 직원을 늘려야 될거 아니냐? 왜 3-4명이서 이 많은 사람을 처리하고 앉았냐? 뭐 이렇노?"

 

이유는 나도 모르겠다. 그저 순응할뿐...

 

또 근데... 입국만 저럴까?

아니다. 한국으로 돌아올때도 가관이다.

 

비행기출발 3시간 전. 널럴하게 도착했음에도 막상 공항게이트 앞에는 아슬하게 들어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왜냐? 출국시 대기줄도 어마어마 하거든. 

2시간 정도는 기본으로 대기줄에 서있어야 한다. 

 

그러다보니, 별꼴도 종종 본다. 

대기줄에서 음악들으며 멍때리고 있다보면, 뜬금없이 휠체어가 들락날락거리는걸 볼수 있다. 

어르신들 휠체어는 그러려니 생각하는데, 젊은사람들이 휠체어 타고 들어가면 이상하게 볼수밖에 없지 않겠나?

매의 눈으로 지켜보면 꼭 그들은 예수의 성은을 입게된다. 막상 이민국부스앞에서면 도장받기 위해 벌떡 일어나거든. ㅋㅋ

이해한다. 그게 필리핀 스탈이니깐. 돈좀쓰면 안될게 없는 나라니깐. 

 

여튼, 결론은 필리핀의 입출국심사시 인내심이 없거나, 기다리는거 잘 못하는 사람은 애초 가지말길 바란다.

미쳐버릴지도 모르니 말이다. 

 

여기까지가 팬더믹 이전상황이다. 

그럼이제 팬더믹 이후... 최근상황을 말해본다.

 

지난 4월. 6월 두번의 마닐라 입국을 해보니, 이런 천국이 없다. 예전 기억으로 비행기 앞좌석에 앉았다가 부리나케 뛰어나가보니 줄이 없다. 그저 원헬스패스 체크만 별도로 할뿐. 사람이 없다. 그러다보니 비행기 내려서 공항밖으로 나오기까지 10분정도 걸리더라. 펜더믹 이후... 이렇게 좋은 환경이 되어버렸다. 물론 조금지나면 또다시 그 악몽같은 대기줄이 형성되겠지만.... ^^

 

그런데... 

 

역시나, 그 스타일은 사라지지 않는것 같다. 그 특유의 필리핀 스타일 말이다. 

뭐든 이놈의 나라는 방문객을 대기시키고 싶어하나보다.

 

무슨줄일까?

 

가방체크하는 곳의 대기줄이다.

 

이게 뭥미?

 

세상 어느 나라 공항에서 가방체크하는데 이리도 대기줄이 길단 말인가?

누가보면 마약, 밀수라도 잡았는줄 알겠지만, 아무런 사건사고도 없는데 저모양이다. 

 

필리핀은 참 ... 뭔가 많이 부족함을 새삼 다시한번 느낀다. 

 

그럼에도 필리핀을 좋아하는 나란놈이... 더 이상함을 새삼 또 느낀다. 

 

 

 

Posted by 선녀와난했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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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 꼽힌지 어언 5년여가 흘러가고 있다.

 

그동안 참 여러경험을 했는데.. (뭐 그래봤자 여자, 유흥, 술, 도박이 전부지만...)

 

요즘.. 참으로 고난한 경험의 연속이라 나만의 기록을 남기고자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봤다.

 

앞으로 이곳에 내가 겪어서 알고있는 모든걸 풀어보고자 한다. 물론 그것이 정답은 아니다. 무한한 세월의 한 단편도 안되는 지극히 작은 한 인간이 겪었던, 그저 먼지같은 경험일 뿐이니깐... 

 

작은 한부분을 확대해석하여 일반화가 되지 않길 바라며...

 

재미삼아 훓어보길 바란다. 혹여나 노출된다는 전제하에... (비노출 블로그임 ^^)

 

 

열심히 일했든, 말든...

 

떠나라, 그리고 일단 즐기고 보자. ^^

 

 

 

 

Posted by 선녀와난했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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