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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원화대비 달러가 많이 비싸다. 

내가 필리핀 여행 초창기에 달러바꿀땐 천달러를 백십몇만원에 구입했었는데... 지금은 거의 150만원 가까이 줘야 천달러를 준다. 그만큼 페소도 덩달아 올랐으면 억울하진 않을텐데, 페소는 고작 달러당 51-2에서 현재 56-8 정도 하는것 같으니, 원화의 약세에 억울함이 느껴진다. 

 

나라 국력이 이렇게 피부로 와 닿는건 내입장에선 환율밖에 없는데... 제발좀 내려가라. 필핀좀 여유롭게 가보게. 없는 살림에 허리띠 졸라맨다고 힘들어 죽겠다. 

 

그건글코, 이번 포스팅에 하고 싶은 이야기는.... 아무리 달러가 비싸고, 원화가 약세 되었던간에... 난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해 이득을 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어찌됐건, 달러당 페소를 제일 잘 쳐주는 곳에서 환전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럼 그곳이 어디냐? 지금부터 지극히 개인적인 내입장에서의 환전 최고의 성지를 갈쳐주도록 하겠다. ㅋㅋ

 

 

 

일단, 체감상 세부의 환전율이 제일 안좋다. 그냥 내가 겪은 나만의 체감이니 따지진 말자. 

 

세부공항에서 환전하면 손해스럽긴 하나, 그나마 중타는 치는데... 혹 세부 카지노 내에서 환전하면 죽음이다. 내가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 세부 워터프런트 카지노에서 환전했는데.. 당시 내 기억으로 달러당 47 정도로 바꿨던것 같다. 페소환율 1-2가 별것 아닌것처럼 보여도 원달러당 계산되는거라 금액이 커질수록 어마무시한 차이가 됨을 명심하자. 

그럼 세부에선 어디서 환전하면 좋을까?

 

답은 쇼핑몰 안의 환전소이다. 거기가 제일 잘 쳐준다. 이또한 개인적 생각이니 딴지걸진 말자. 

 

 

 

다음으로 마닐라. 

 

마닐라에서 또한 마찬가지로 카지노내의 환전이 제일 안좋다. 특히 COD카지노의 환전율은 최악이다. 

내가 또 아무것도 모른체 COD에서 환전한적이 있는데... 기억은 가물하지만 당시 평균 환율이 54 정도 였음에도 거기만은 48-9 정도의 환전율이였다. 미친 카지노. 나쁜 카지노. 겜으로 돈뺏어가는것도 모자라 환전으로도 돈 가로채는 아주 나쁜 카지노 COD. 

 

마닐라에서 무난한게 환전할수 있는 환전소는 기본적으론 공항이다. 1터미널, 2터미널, 3터미널... 대충 어딜가도 비슷하게 평균치로 환전해주니 급한사람은 거기서 바꾸면 뒷통수 맞진 않는다고 본다. 

 

그러나, 좀더 이득을 챙기고 싶으면 마닐라 중심지 즉 말라떼 쪽 사설 환전소를 찾아라. 시내 곳곳 MONEY 라고 적힌곳을 2곳 정도 방문해 그중 좀더 많이 챙겨주는곳에서 환전하면 조금 실속있게 달러를 페소로 바꿀수 있다. 

 

그럼... 마닐라 최고의 환전소는 어딜까? 이제 나의 지극히 개인적인 체험으로 그곳을 갈쳐주겠다. 

 

아이러니 하게도 마닐라 최고의 환전소는 카지노이다. 

 

첨엔 카지노가 최악이라고 해놓고는 왜 뜬금없이 이제와선 최고가 카지노냐고?  

이상하지만 사실이다. 

카지노중 COD 환전이 안좋다는 거지, 다른 카지노가 다 그렇다는건 아니다. 

 

그럼 어디 카지노? 

 

 

바로 OKADA 오카다 카지노. 

 

내가 그동안 주구장창 환전해봤지만, 여기만큼 달러대비 비율이 좋은곳은 보질 못했다. 

만족스런 환전을 한다던, 공항, 사설, 쇼핑몰... 등등의 환전율이 56 할때도 오카다 환전소는 58 이였으니, 말 다한거 아니겠나. 2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 겪어 본 사람은 알테니 패스하고... 

 

큰돈 바꿀일 있는 사람은 반드시 오카다 환전소를 이용하시라. 도박 안하더라도 거기서 바꾸시라. 실속있게 바꿀려면 오카다가 최고다. 

 

이상 지극히 개인적인 체험을 바탕으로 한 나만의 체감이였다. 

 

 

* 덧붙여, 참고로 오카다 내 2곳의 환전소가 있는데... 이 두곳의 환전율이 다르니 유의하기 바란다. 

카지노 입구 바로 오른쪽 VIP라운지 쪽의 환전소가 제일 좋다. 괜히 중간의 환전소에 갔다가 내말이 거짓이라고 불평하진 말자. 

 

* 환전 준비물 (여권 또는 맴버쉽 카드)

 

이상. 공익정보였다.

 

 

Posted by 선녀와난했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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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3년전 이재명이 저 인간한테 지고, 윤석열이 대통령 됐을때,  그날. 

모텔방에서 무지무지 울었었다. 

 

울려고 모텔방을 잡은건 아니지만, 어쩌다 보니 타이밍상 혼자 모텔방에서 누구 눈치볼거 없이 엉엉 울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왜그리 울었었을까? 내가 그리도 감정적인 인간이었던가? 하긴 나이가 들어가니 별것아닌 영화장면, 드라마장면에도 눈물이 나긴 했지만, 고작 대통령이 저인간이 된게 뭐가 그리 슬프길래 그리도 엉엉 울었을까? 

혹 이재명이 떨어져서 울었던걸까? 

 

3년전이라 그당시 감정을 잘 모르겠다. 그냥 지금 돌이켜 나름의 이유를 대보면 이래서 울었던것 같다. 

 

 

 

대선전 매번 국힘만 찍어대던 친구랑 나눴던 대화가 기억난다. 

그때가 아마 대선토론에서 이재명이 윤씨에게 "RE100에 어찌 대처할거냐?" 라는 질문에 "RE100이 뭔지 모른다"고 답변한 직후였는데... 내가 친구에게 말했다. "나도 RE100이 뭔지 모르지만, 대통령이 될사람은 알아야 되는거 아니냐?"  

친구의 대답은... "야..임마. 대통령이 뭐든 다 알아야 되냐?" 

하긴, 그 토론 담날 조중동 신문에서 일제히 무슨 퀴즈대회 하냐며 오히려 이재명한테 뭐라뭐라 했으니, 친구의 반응이 그닥 놀랍지는 않았다. 

 

다만, 난 친구를 설득하고 싶었다. 차라리 홍준표였으면 너가 국힘찍는거 뭐라 안하는데... 윤씨는 정말 아니니, 웬만하면 투표하지 말아달라고... 물론 코빵기도 안끼고 찍었을거라 예상한다. 

요즘 그친구가 윤씨 욕을 하길래, 내가 "찍어놓고 뭐라냐? 그냥 계속 지지해줘라" 고 하니, 지난 대선 윤씨 안찍었다고 발뺌하긴 하던데 비밀투표라 알게 뭥미. 

 

여튼, 친한친구사이라 정치적성향은 따지지 않기로 다짐했던 나조차도, 당시 친구에게 투표포기하라고 했던 이유가 있다. 

내가 적지않은 삶을 살면서, 내 살다살다 윤씨 같이 나쁜놈은 본적이 없었다. 물론 찾아보면 더 나쁜놈이 있을수도 있겠지만, 조국사태를 거치며 내 입장에서 가장 나쁜놈은 윤석열, 김건희 이 두인간 이였다. 

 

김건희의 악행은 접어두고, 물론 그녀의 악행 = 윤씨의 악행이겠지만...

윤석열의 어떤 모습이 싫었던가.

 

동의받지 못할수도 있지만, 내 입장에선 다음과 같다. 

 

이인간이 지 좌천되고, 변방으로 밀려있던걸 우리 문재인 대통령께서 중요임무를 맡겨 주셨는데... 이놈이 임명장에 잉크도 마르기 전부터 청와대 인사를 별거 아닌걸로 수사하더니... 극기야 조국일가를 무참히 짓밟았다. 한 가족을 전부 도륙낸놈이 바로 저 인간같지도 않은 백정ㅅㄲ 윤석열이다. 

 

그래 백번양보해서 죄있으면 벌 받아야 된다고 치자. 그럼 너네 부부는? 너네 검찰 식구는? 다른 국힘 정치인은? 

모두다 불법과 편법을 넘나들며 지들 뱃속만 챙기는 인간 투성이인 세상에서, 오직 조국일가한테만 그토록 가혹한 면도칼을 들이댄 ㅅㄲ 윤석열. 

 

그래놓고 공정하댄다.

살아있는 권력에도 굴하지 않는 이 내려온댄다. 

 

 

윤,김 부부의 수많은 개인범죄는 차치하고, 난 이런인간이 대통령 후보라는것 자체를 인정할수 없었다. 

근데, 당시 여론조사에서는 박빙 또는 우세로 나오니 환장하고 미칠노릇. 설마 조사가 잘못됐겠지, 설마 하느님이 있다면 저런인간을 대통령되게 하겠어. 등등... 설마 설마 했다. 

그런 마음이기에 정치적성향이 다른걸 알면서도 친구에게 투표포기를 권했던 것인데... 

 

설마가 현실이 되버렸어. ㅜ.ㅜ 

 

그러니 모텔안에서 안 울수가 있겠나. 나이먹어 간만에 펑펑 울었더랬다. 

세상에 하느님이 있긴 개뿔~ 착하게 살면 복이오고, 나쁘게 살면 천벌 받는다고? 개뿔

어디 교과서, 동화같은 말을 믿은 내가 바보고, 멍청했던거지. 

 

세상은 그렇게 흘러가지 않는다. 

 

삶이란?

타인에게 피해를 주며 나쁘게 살아도, 그결과 이득만 얻어내면 벌 안받고 잘먹고 떵떵거리며 살아가는거야.

반대로

착하게 살고, 남에게 피해를 안준다 한들 그렇게 이득못보고 살면? 거지처럼 살다 거지처럼 죽는거야. 

 

이게 그당시 내가 뼈저리게 느낀 깨달음이라 더욱 서럽게 울었던것 같다.

가치관이 완전히 붕괴되었으니 말이야. 

 

 

 

이후.... 마음을 추스리던중... 돌아오는 첫 명절 때. 

자형이랑 누나랑 명절기념으로 술을 거하게 마시고 집으로 돌아왔을때. 

이제갓 성인이된 조카 녀석을 붙잡고 내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뒤늦게 엄마한테 등짝 맞으며 들었음)

 

"00아. 넌 착하게 살지 마라. 착하게 살면 복받는다는거 거짓말인거 알제? 감옥 안갈정도의 나쁜짓은 해도 되니깐, 니 실속 니가 잘 챙겨가며 살아라" 

 

자형은 취한상태라 못들었지만, 누나랑 엄마는 그말 듣고 나보고 방에 들어가 자랬다고 한다. 

 

담날 술이 깬후 이말을 들었지만, 난 별로 미안하지 않았다. 그게 현실이니깐. 현실이 그걸 보여주니깐. 

성인이 된 조카에게 오히려 우리삼촌은 참 현실적이야 라는 말을 들을꺼란 생각도 했었다. 

 

그러나....

 

 

 

 

올해 명절에는 조카에게 이말을 해주고 싶다.

 

"00아 권선징악 알제? 나쁘게 살면 결국 끝이 안좋데이~  착하게 살아래이~" 

 

이정도 번복정도는 봐주겠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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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리아티코 스위트 호텔 침실

 

 

호텔소개에 앞서 먼저 이 호텔에 숙박하게된 과정을 얘기 해 보면....

 

한창 마닐라 카지노에서 돈잃고 주머니가 변변치 않을즈음...

너무도 허덕이다 결국 말라떼 최악의 숙박업소로 손꼽히는 매너호텔에 묵었을 때였다. 

(여긴 지저분하고, 화장실도 더럽고.. 그와중에 모기까지 드글함)

 

돈없어 숙소는 저렴하게 잡았지만, 아낄수 없었던 1일 1번의 전립선 마사지. 

그날도 어김없이 여자를 불러 마사지를 받았는데...

그녀가 말한다. 

 

"여기 너무 지저분한 호텔이다. 왜 외국인이 이런데서 자냐?"

 

 

부끄러웠지만, 돈이 없는걸 어쩌겠나. 그냥 돈없는 외국인이라고 말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길려는데.. 그녀가 말한다.

"저렴하지만 좋은 호텔 소개해줄께. 거기로 가봐"

 

그렇게 소개받은 곳이 여기 아드리아티코 스위트 호텔이다.

거실

그동안 수없이 필리핀을 방문했고, 여러 호텔을 가봤지만... 처음 들어본 이 호텔. 

검색으로 대충의 주소는 알았지만, 현재 내위치(말라떼)에서 가깝다는것 까지는 알았지만, 당췌 정확한 위치가 어딘지 알수 없었던 이 호텔. 

결국 스스로 찾기엔 역부족이라 택시를 탔다. 

근데... 택시기사도 모른다. ㅋㅋ 

기사랑 나랑 둘이 같은곳을 서너바퀴 돌며 이러쿵 저러쿵 하소연 하고 있을때...  갑자기 기사가 뭔가를 발견했다는 듯이 내게 소리친다. 

"저기~저기~ 아드리아티코"

 

알고 보니 황소막창으로 유명한 거리에 위치한 호텔이긴 한데... 골목길 끝에 있어 찾기가 어려웠던것. 간판까지 골목길 중간에 있었으니 찾기 쉬울턱이 있겠나 싶다. 

 

여튼, 간신히 찾은 이호텔. 골목길을 터벅터벅 걸어가는데... 웬지 마사지녀에게 속은것 같았다. 뭐 이런 곳에 호텔이 있다는 것도 이상하고, 골목길도 음침하고, 막상 도착한 입구는 무슨 가정집 마냥 일반 대문이고, 안에 들어서니 또 이 무슨 옛날 한국 여관 같이 문이 다다닥 붙어 있는....  아무래도 이상야릇한 호텔같지 않은 숙박업소라 속은기분이 들수 밖에 없었다.

 

이년이 이 호텔과 짜고 날 엿먹인걸까? 

그런 의심을 잔뜩 품은체, 체크인을 간단히 끝내고 숙소로 들어왔는데....

 

내발

 

이숙소 의외로 괜찮다. 깔끔하다. 밥도 해먹을수 있고, 화장실도 깨끗하다. 

작지만 수영장도 있고, 흡연실도 운치있다. 

게다가 아침밥도 준단다. 

이모든걸 합한게 고작 5만원이란다. 

오우~~ good~

 

게중 제일로 마음에 든건 한국인이 없다는것. 내가 여기 4일을 묵으면서 유심히 관찰해본 결과. 한국인이 없다. 아니 정확히는 동양인이 없다. 여긴 서양인 또는 필리핀 현지인만 숙박하더라. 

난 그게 참 맘에 들었음. ^^

 

여튼, 결론은.... 이호텔 가성비는 별 다섯개중 다섯. 

 

 

* 돈없는 내가 그동안 이곳저곳 호텔에서 숙박 참 많이 했다. 

 

리비에라호텔, 이그제티브호텔, 매너호텔, 옥타곤맨션호텔, 팜 그로브호텔, 라스팔마스호텔, 그랜드 웨스트사이드호텔, 레드플래닛호텔, 고 호텔 마닐라 에어포트 로드, 킹스포드호텔, 솔레어호텔, 오카다호텔, 소고호텔........... (참고로 sogo 호텔까지 갔으면 말 다한거다.)

 

돈 많이주면 시설좋은 숙소에서 잔다는거 누가 모르겠나. 

오카다, 솔레어... 돈없어 못잔다. 가끔 프리룸 줘서 잘 뿐. 

 

이런 돈 부족한 내게, 여기 아드리아티코 스위트 호텔은 가성비 정말 좋은곳이다.

 

중저가 숙소를 찾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가보시길 권한다. 후회 절대 없을거라 장담한다.

 

끝으로... 여기 아침밥 열나 맛있는데... 더 맛있는건 모닝커피다. 꼭 마셔봐라. 커피맛 쥑인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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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 오카다 카지노 옆에 있는 킹스포드 호텔을 아시는가?

 

하루 숙박비 평균 7-10만 정도의 깔끔한 방을 가지고 있으며, 오카다 카지노 바로 옆이라 겜블하기도 편리해서 많이들 찾는곳인데... 오늘 포스팅에서는 그런 정보말고 내가 좀더 내밀하면서 알면 유용한 정보를 알려줄려고 한다. 

이런건 아무리 정보의 바다라는 인터넷을 검색해봐도 안나올거니 찬찬히 읽어보도록... 

 

킹스포드 호텔. 

 

정밀히 검색해보면 이호텔의 방 사이즈가 좀 작다거나, 수영장이 어떻다거나, 흡연방이 없이 모든방이 금연방이라거나, 화장실에 욕조가 없다거나, 조식이 어떤다거나, 주변에 먹고 마실때가 없다거나, 샤워기 상태가 어떤지.. 등등의 사소한 부분을 알수도 있다. 

그러나.. 이건 모를거다.  

 

 

지금부터 경험위주의 정보를 알려주도록 하겠다.

 

나의 보통 필리핀 여행 첫날 스케줄을 보면 다음과 같다. 

밤20시비행기로 출국 - 현지시간23시 마닐라 도착 - 24시전후 오카다카지노에 도착해 겜시작 - 날샘 - 담날 14시쯤 예약했던 숙소로 이동 - 시체처럼 숙면.  

 

그날도 평소와 마찬가지로 오카다카지노안에서 날밤을 새고 담날 오후2시 체크인을 하러 예약해놓은 킹스포드로 갔다. 

그런데... 체크인 대기줄이 길다.

아.. 내가 너무 타이밍이 안좋게 왔나 싶은 생각을 하며... 끝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몰랐다. 

정말 몰랐다.

필리핀이라는 나라가 이토록 미쳤는지 몰랐다.

 

왜?

 

무려 3시간을 서서 기다렸다. 단지 체크인. 고작 체크인을 하기 위해서... 

이게 말이 되냐? 

 

혹시 오해하지 마시라. 3시간 걸릴만큼 많은 사람이 내 앞에 있었다고 오해하지 마시라. 

대충 많아봐야 한 7-8명 있었던걸로 기억한다. 그럼에도 3시간넘게 걸렸다. 

다시한번 이게 말이되냐?

 

혹, 내가 거짓말 한다고 생각하나? 내가 왜 이딴걸로 거짓말 하겠나. 정말로 이 미친나라? 아니 이 미친 킹스포드 호텔은 체크인 한팀당 수십분의 시간을 소비했다. 

 

처음 몇십분은 아무생각없이 저장해둔 시사방송을 들으며 서있었다. 그러다 대기줄이 줄지가 않길래 앞쪽을 봤는데... 내가 처음 왔을때 봤던 사람이 그대로 서있었다. "뭐지? 무슨 문제가 생겼나?" 속으로 생각하며 또 기다렸다. 그러다 간신히 한팀이 교체되고, 그 다음팀이 체크인을 시작했는데... 이팀도 한세월이다. 이건 간혹가다 체크인때 생기는 문제로 인한 시간걸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서... 고민이 시작된다. 

"이대로 기다려야되? 그냥 카지노 다시 갔다가 저녁에 체크인할까?" 

 

결국 내결정은 기다리는 거였다. 어제 날밤새운 타격이 크다보니, 피곤하기도 했고, 어차피 지금 카지노 돌아가면 돈 잃을게 뻔히 보였기 때문인데... 돌이켜보면 차라리 그때 체크인을 포기하고 그냥 호텔내 소파에서 잠이나 잤어야 했다.

 

 

 

한팀씩, 한팀씩 체크인 완료되는걸 녹초가 되며 기다리며 한시간, 두시간 ... 오기로 버티며 서있다가 드디어 폭발했다.

 

호텔측에?

직원에게?

아니다. 한 손님에게 폭발했다.

 

두시간정도 기다리며 분노가 목구멍까지 차있을 시점.

이제 두팀만 완료되면 내 차례임을 안도하고 있을 시점. 

다음 체크인 차례에 어디선가 한국말이 들린다. 

"어 ~ 여기여기"

그러면서 여권 한다발을 들고 내 뒤에서 뛰어드는 한국인 아저씨.

 

체크인하는 팀의 일행인데... 무슨 이유인진 몰라도 내 뒤에서 나온 저 한국인. 

그냥 여권 한개정도 추가였으면 나도 참았을텐데... ㅆㅂ 여권 한다발을 가지고 있다.

앞뒤 사정은 잘 모르겠지만, 이건 도저히 못참겠어서 드디어 폭팔했다.

 

"아~ ㅆㅂ 이거 뭔교? 장난하는교?"

 

돌아오는 대답은... 자기는 오전부터 와서 기다렸다가 잠시 자리 비운거란다. 

 

ㅆㅂ 내가 지금 두시간째 기다리며 당신을 본적도 없는데.... 저딴 말이 나오나 싶었지만, 더이상 목소리 키웠다간 엿될것 같아 속으로만 궁시렁 하고 말았다. 난 혼자고, 저쪽은 여럿이니... 나의 분노가 자연스레 수그러들수 밖에... 

 

여튼, 이래저래 화도나고, 지치고, 힘들었지만... 결국 3시간여만에 체크인을 끝내고 숙소로 돌아와 시체처럼 잠들었던 기억이 나서 포스팅 해본다. 

 

아.. 정보글이였지. 하하..  이거 정보 맞지않음? 

 

결론적으로 킹스포드 호텔에 가시는 분들...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혹, 이곳의 체크인줄이 길다 싶으면, 괜히 기다리지 말고 캐리어 맡겨두고 어디 관광이나 다녀온후 저녁에 다시 체크인 하시길... 안그럼 홧병나 여행 망칩니다. 명심! 또 명심! 

 

* 아.. 하나더...! 

 

킹스포드 호텔 화장실 바닥이 상당이 미끄러운데 반해 세면대의 재질이 대리석 같음 거임.

무슨말이냐면, 한번 까닥 미끄러지면 그냥 사망임. 

내가 돈잃고 우울했을때, 한번 미끄러져 죽을뻔한 고비를 넘긴후... 살아있음에 감사를 느끼며 돈잃은 불행을 떨쳤음. 

 

조심. 또 조심하시길... 

 

* 아아.. 하나더더...!

 

다른호텔은 아닌데... 킹스포드 호텔은 트립닷컴에서 예약하는게 젤로 저렴함. (광고아님)

여러번의 경험상 내말이 맞을거임. 괜히 아고라, 호텔스닷컴, 호텔스컴바인... 둘러보지 말고, 이 호텔만큼은 트립닷컴에서 결제하는게 제일 저렴함. 

 

 

이상 3가지 정보 드렸음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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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리풍 필리핀

 

부제) 소매치기 이후

 

휴대폰을 소매치기 당한후 지갑에 남은돈은 꼬깃한 백페소짜리를 포함해 1300페소가 전부였다. 

어쩌지, 어쩌지, 어쩌지.... 만 머리속으로 되뇌이며 숙소로 돌아갔다. 

아무리 생각해도 어찌할 방법이 생각나지 않는다. 차라리 지갑을 훔쳐가고 휴대폰은 놔두지. 그랬으면 송금은 가능하니 남은 여행기간... 어떻해든 버틸순 있었을텐데... 하필 휴대폰을... 

 

 

 

남은현금은 1300페소. 숙소안에서 곰곰히 생각해본다. 

그러다 문득 대사관이 떠올랐다. 

"아.. 그래. 이럴때 활용하라고 각국에 대사관이 있는거였지?" 

그런데.. 전화를 어떻게 하지? 

프론트데스크에 내려가 여자직원에게 요청해봤지만, 돌아온 대답은 전화사용불가였다. 전화를 안빌려준다기 보단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자기전화는 걸기가 안된다는... 뭐 그런뉘앙스의 답변이였던것 같긴한데.. 그거나 저거나 내가 사용못하는건 매 한가지였다. 

 

또 생각해본다. 어쩌지... 불현듯 마사지가 생각났다. 

"아.. 그렇지. 마사지사를 불러 그녀의 전화기를 사용하면 되겠다." 

역시 난 똑똑해 라며 프론트데스크 여자의 전화기를 활용해 평소 부르던 출장마사지를 인터넷으로 불렀다. 

 

시간이 흘러 마사지사가 오고, 내가 그녀에게 말했다.

"너 전화기 사용가능하냐? 되면 내가좀 쓰자. 그동안 넌 마사지 할 필요없이 침대에 누워 그냥 쉬어"

그녀도 나쁘지 않은 조건인지 허락해준다. 

 

이후.. 몇번의 대사관연결 시도끝에 드디어 한국말을 듣게되었는데... 

결론은 난 도움받을 해당사항이 안된단다. 소매치기 정도는 그냥 알아서 하란다. 

대사관에서 돕는 자국민은 큰사건에 휘말리거나, 건수가 커야되지. 나같이 겨우 소매치기 당한걸로는 어찌해줄 방법이 없다는 거다. 딱히 틀린말이 아닌것 같긴했지만, 당장 내 처지가 안좋다 보니 화가나서 한마디 해주고 끊어버렸다.

"뭐 이런 개떡같은 대사관이 다있노? 그럼 돈없는 난 어쩌란 말인교? 한국 못돌아가고 여기서 미아되란 말인교? 집에는 갈수있게 도와줘야 되는거 아닌교? 엿같네 정말."

 

결국 마사지도 못받고, 남은돈도 얼마없고, 정말 엿됐다는 생각이 들때쯤... 

더더욱 큰일이 앞에 놓여졌다. 

아.. 맞다. ㅆㅂ 오늘 체크아웃 해야 되는데... 어쩌누... ㅜ.ㅜ

 

지갑엔 몇푼의 돈과 해외에서 현금인출이 안되어 따로 빼놓았던 jbc신용카드 한장뿐. 

 

ATM기를 찾아 말라떼 거리를 거닐며 보이는 족족  jbc카드를 꼽아봤지만... 역시나 안된다. 계속 무언가의 에러만 뜨고 돈이 안나왔다. 분명 사용가능한 카드는 맞는데.. 왜이럴까 싶지만, 그걸 따지고 있기엔 당시 상황이 너무 급박하게 흘러갔다. 12시면 체크아웃인데... 연장을 하든, 숙소를 옮기든,  결정을 해야할 시간인데 언제까지 카드타령만 할순 없었다. 이럴줄 알았으면 한국돌아갈때까지의 숙소는 미리 예약해둘걸 후회가 막심했다.

 

사람이 막다른길에 닥치면 뭐든 한다고 했던가? 나또한 사람이라 그런지 불현듯 지갑안의 현금인출이 안되었던 jbc카드를 써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혹 이놈의 카드가 숙박결제 할때 사용불가능이라고 뜨면 필리핀 사람앞에서 얼마나 쪽팔리고 부끄러울까도 잠시 생각했지만, 지금은 그런거 따질 상황이 아니니 말이다. 

 

재수없고, 우범지대인 매너호텔은 더이상 머물기 싫어 리비에라 호텔로 가 본다. 

"방있어요?" 

저렴한방은 빠지고 하룻밤에 3500페소 짜리 방만 있단다. 

평소 휴대폰으로 결제하면 한국돈 5만원이면 될걸 무려 10만원 가까이 내라는데 선택의 여지가 없다. 일단 카드사용이 가능한지와 결제완료가 되는지가 내게있어 제일 중요한 일이기에...

신용카드를 내밀고 조마조마 결제완료란 말을 기다리던 그 시간이 상당히 뻘쭐했던걸로 기억한다. 혹 안된다면 뭐라고 하며 호텔을 벗어날까?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은 어떻게 지어야 될까? 별의별 생각을 하며 기다리는데... 카드단말기에서 영수증이 찍찍 소리내며 올라오는게 보인다. 

아... 다행이다. 일단 길거리에서 잘 일은 없겠구나. 

 

숙소를 옮긴후... 다시 곰곰히 생각해본다. 5일뒤 한국에 돌아가는데 현금이 없다. 

5일동안....

숙박? 카드로 이미 해결했다.

밥? 카드로 해결하면된다.

그러나 여자와 카지노는 카드로 해결이 안된다. 

어쩌누.. 어쩌지.. 현금이 반드시 필요한데... 호텔방안에서만 5일을 머물순 없는거자나. 

 

그러나 항상 돌파구는 있지 말입니다. 

 

차분하게 침대에 누워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지갑안을 훑어보던중... 내눈에 띈 코팅지 한장.

은행 OTP.

그 코팅지에 쓰여있는 한글을 꼼꼼히 읽어보던중 한줄기 희망의 빛이 보였다.  

폰뱅킹. 

그래 맞다. 전화걸어 송금하면 되겠네? 

천만다행으로 카지노에 있을때 환전상이 주고간 라이타가 있었고, 거기엔 그들의 연락처가 있었다. 

하나하나 척척 맞아 떨어지는구나. 역시 죽으란 법은 없는거란 생각을 하며 프론트의 전화를 빌려 그들에게 전화를 건다. 

 

"사장님~ 환전하시죠? 내가 소매치기 당해서 폰뱅킹으로 송금할테니 페소좀 주셔요"

 

당연히 그들은 오케이긴 한데... 나보고 오카다카지노로 오란다. ㅆㅂ

금액이 적어 그런가 내가있는 호텔로 오지는 않을려고 한다. 서비스가 뭐 일노 싶긴하지만 아쉬운게 나이기에 시간맞춰 오카다로 향했다. 약속장소에 늦으면 만나지 못할수도 있으니깐... (핸폰 없는게 이리도 불편할줄이야)

 

환전상이랑 오카내 한적한곳에서 대화를 시작했다. 

환전상 : 얼마?

나 : 200

환전상 : 알겠음 송금하슈

나 : 전화기좀 빌려주쇼.

 

전화기를 빌려 폰뱅킹 시도를 하던중... 머리가 띵 해진다. 

큰일났다. ㅆㅂ 엿됐다. 머리가 어지러워 지고, 두통이 몰려온다. 

내가 애초에 은행에다 폰뱅킹허가를 받아놓은게 없다. 무슨용어인지는 모르겠지만, 폰뱅킹 사용할려면 처음 한번은 은행에 방문해서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하는거란다. 난 그런걸 한적이 없기에 폰뱅킹으로 돈을 송금할수 없다는 결론. 

 

어쩌지.. 어쩌누..

단순히 돈을 송금못하고, 페소를 못받는 문제가 아니다. 그결과 내 여행이 망가지는게 문제가 아니라,

내앞에 환전상 두명이 문제다. 이분들 나 때문에 여기 와있는데... 이제와서 내가 깜빡해서 몰랐다. 환전 안한다고 하면? 어찌 나올지 두렵다. 필리핀! 위험한 나라인데, 거기에 같은 동포는 더욱 위험 하댔는데... 

 

음... 

어쩔수 없다. 이짓까진 안하려고 했는데... 

주변사람한테 부탁할수 밖에...

그러나 휴대폰이 없으니 전화번호를 모른다. 허.. 참. 

휴대폰 하나에 내가 너무 의지하고 살았나보다. 이거 하나 없으니, 당췌 모든삶이 이리도 불편할 줄이야..

 

곰곰히 생각해보다... 문득 하나의 번호가 어렴풋이 기억난다. 

작은누나. 

뒷자리가 똑같다보니 중간번호가 어렴풋이 기억나긴 하는데... 

쪽팔리게 누나한테 전화를 해야되나 말아야 되나... 갈등이 고조되었지만,

도박앞에 장사없고, 환전상 앞에 장사 없다.

 

부끄러움을 무릎쓰고, 누나한테 전화걸어 딱 이말만 했다.

"내 할말 없으니깐, 이것저것 묻지말고 내가 불러주는 계좌로 100만원만 송금해 주라. 나중에 기회되면 설명할께."

다행이 더 묻지는 않더라. 누나 고마워~~

 

그렇게 받은 4만페소. 

 

전자바카라에 100페소 200페소 헝거리하게 베팅하며 5일을 버텼던...

그때의 여행이 지금 돌이켜보면 기억에 꽤 남는다. 

 

소매치기범 이 똥개 버러지야... 넌 단순히 내 휴대폰 한개를 훔친게 아니야. 

넌 내 여행 자체를 망쳐 놓은거야. 그건 돈으로 환산할수 없는거 알아 몰라?

넌 죽을때 곱게 죽지 못할것이야~~ 내가 저주 할테니깐. ^^

 

 

이상. 도박쟁이 올림. 

 

 

 

 

 

 

 

 

 

 

 

Posted by 선녀와난했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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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탄핵선고 1시간여를 앞두고 내심정을 적어둔다.

 

9년전쯤이였나. 박근혜 탄핵을 앞두고 난 무덤덤했다. 

당시 새누리당을 싫어했고, 박근혜정부의 정책이나 국정운영및 비공정함에 분통터졌지만, 탄핵에 대해서는 무덤덤했다. 

돌이켜보면, 그냥.. 국회에서 탄핵통과됐으니, 헌법재판소에서 알아서 하겠지 정도의 마음이였던것 같다.

그러다 탄핵선고가 나고... 당연한 귀결이라 생각하며 일상을 즐겼었는데....

 

이번 윤석열 탄핵선고는 조마조마하다. 너무 살 떨린다. 

당연히 박근혜와 대비해서는 천프로 만프로 탄핵되리라 믿지만, 이놈의 사회환경이 그동안 너무도 이상하게 흘러가다 보니 아직도 어찌될지 몰라 불안하다. 

 

세상이 왜 이리 되버렸나? 참으로 이상야릇해서 눈뜨고 못볼지경이다. 

그러나... 결국은 사필귀정이랬나? 아주 가끔씩은 정의가 이긴다고 했던가? 

이번만큼은 부디... 부디... 부디.... 대한민국을 아작내고, 자기들이 소유할려고 했던 저 쓰레기같은 인간이 파면되어 아주 가끔씩이라도 찾아오는 정의가 승리하는걸 꼭 보고싶다. 

 

1시간뒤의 선고결과가.. 꼭 이렇게 되기를... 진심으로 애타게 바래본다.

Posted by 선녀와난했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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