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6.12.18 김어준의 최후진술을 보며
  2. 2016.01.28 보기드문 정치인 문재인과 통찰력 김어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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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그것이 알고싶다. 박근혜 5촌살인사건" 방영을 앞두고 주진우기자의 페이스북글이 뉴스에 실시간으로 올라온걸 봤다.

 

 

이 뉴스 하단에 김어준이 감옥 바로 코앞까지 갔을때... 배심원들을 향해 말한 최후진술도 적혀있었다.

 

한참을 되뇌이며 읽었다. 가슴한켠 진심이 느껴지는 이글이 내게 너무도 큰 감동을 준다.

 

두번을 곱씹어 읽어보며... 입으로 한말을 글로 옮겨 놓아도 참으로 아름답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공유해본다.

 

♥♥♥

 

해당 사건 1심 재판 당시 김어준 총수 최후 진술

고민이 많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무슨 이야기를 해야지 이 재판이 우리에게 유리할까, 검찰 측 주장에 허점을 반박해 볼까, 혹은 공직선거법위반의 문제점을 이야기해 볼까, 아니면 살인현장 자살현장의 의문점들을 나열해 볼까 하는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살 현장 또는 살인 현장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내가 알고 있는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그때 정말로 박용수가 박용철을 죽이고 자살했는지… 아님 제3자가 개입했는지 저는 잘 모르겠어요. 저만 모르는 게 아니고 사실은 저희에게 계속해서 죄가 있다고 거짓말 한다고 주장하는 검찰 측도 모릅니다. 우리 모두 잘 모릅니다. 왜냐면 그날 우리 모두 거기 있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저는 마지막으로 할 이야기는 제가 모르는 이야기를 저한텐 유리하게 할 게 아니라 제가 잘 알고 있는 이야기를 하자. 언제 어디서든 자신 있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해야겠다.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문제가 된 <나는 꼼수다> 방송은 2011년 4월 만들었습니다. 제가 그 방송을 만든 이유는 한 가지입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데 아무도 대신 해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직접 방송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세 명이 시작했습니다. 낙선한 전직 국회의원, 라디오에서 시사평론을 하는 사람, 저. 이렇게 세 명이 모였습니다. 처음에는 한 시간에 2만 원을 주고 아주 조그만 골방에서 시작했습니다. 저희가 방송을 시작하는지 아무도 몰랐습니다. 그렇게 한 시간에 2만 원을 주고 첫 방송을 하고 난 뒤 5천 원짜리 백반을 먹었습니다. 그 백반을 먹으면서 제가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한 사람이 더 필요하다. 기자가 필요하다, 팩트가 더 보강되어야 한다. 그 생각을 하자 가장 먼저 - 저 이 바닥에 꽤 오래 있었습니다. 한 10여년 이상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떠오른 기자가 주진우 기자였습니다.

이유는 두 가지 입니다. 첫 번째로, 주진우 기자를 오랫동안 지켜보았는데, 주진우 기자가 다루었던 기사들, 예를 들어서 주진우 기자는 삼성 이건희 회장의 개인적인 문제를 지적하는 기사를 쓰려고 하다가 그 기사가 발행되지도 못하였습니다. 기사를 쓰려고 하다가 주진우 기자가 근무하던 회사 전체가 공중분해 됩니다. 그리고 기자들이 다 길바닥으로 쫓겨납니다. 그 기자들이 1년 동안 길바닥에서 돈을 모아서 만든 매체가 <시사IN>입니다. 그리고 주진우 기자는 세계에서 가장 큰 교회라고 알려진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님의 개인 비리를 찾아내서 기사를 씁니다. 그리고 나서 만 명의 신도가 - 기사를 쓰고 누군가의 항의방문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5명, 100명이 아니고, 만 명의 신도가 – 찾아옵니다. 그리고 주진우 기자를 따라다닙니다. 사탄이라고 그럽니다. 그리고 여러 번 여기서 거론되었지만, 노무현 대통령을 가장 괴롭힌 노건평 사건을 특종 합니다. 그때도 주진우 기자는 진보적 대통령을 그렇게 곤혹스럽게 만들어야 되냐고 진보 진영으로부터도 소리를 듣습니다. 그러니까 가장 강한 경제권력, 가장 강한 종교권력, 그리고 가장 강한 정치권력, 가장 힘 센 사람들과 싸워 왔어요. '나는 꼼수다'는 아무런 보호를 받지 못하고 달랑 네 명이 시작하는 방송이기 때문에 그 정도 배포가 있는 기자가 필요했습니다. 그것이 첫 번째 이유이고요,

두 번째 이유는,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주진우 기자가 이렇게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기자 사회에서나 좀 알려진, 독종 이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저는 일반인에게 알려 주고 싶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기자가 있다', 이런 사실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그 두 가지 이유 때문에 주진우 기자에게 합류하자고 제안하였고, 중간에 합류하였습니다.

이렇게 보시다시피 제가 마흔 일곱입니다. 우리나라 나이로. 그런데 저도 세상에 태어나서 여태까지 살면서 누구 앞에서 한 번도 기죽지도 않았고요, 그리고 세상에 순응하며 살지 않았습니다. 행색이 그렇지 않습니까? 그런데 제가 주진우 기자를 만나고 나서, 물론 그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방송을 본격적으로 하면서 어느 날 물어보았습니다. "나도 내 마음대로 살았는데, 누구 눈치 안 보고 살았다. 기죽지 않고. 그런데 그 정도 힘센 사람들을 그렇게 불편하게 만드는 기사를 쓰면 보복이 두렵지 않냐"라고 물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주진우 기자가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무섭다. 특히 혼자 집에 돌아갈 때 밤에 으슥한 곳에서 누가 튀어나와서 망치로 뒤통수를 치는 장면을 항상 생각한다. 그런데 정말 두려운 것은 그 자리에서 즉사하는 것이 아니라 혹시라도 내가 빗맞아서 살아남아서, 식물인간이 되어서 가족들에게 평생 짐이 될까봐 그것이 무섭다"라고 하였습니다.

그 이야기 있고 나서 한참 있다가 다시 제가 물어보았습니다. "그런데 왜, 네가 뭐 월급이 대단한 것도 아니고, 그 기사 썼다고 해서 갑자기 부자가 되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왜 이 짓을 계속 하냐"고 물어보았습니다. 그런 질문을 처음 받아 본 거예요. 주진우 기자가. 한참 동안 이야기하지 않다가, 자기도 그런 생각을 안 해본 거지요. 내가 왜 이 짓을 계속하고 있는지. 그런데 주진우 기자가 한 말은 하나였습니다. "뭐, 기자잖아요." 그게 다였어요. 맞죠? 그러라고 기자가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기자가 잘 없어요. 잘 생각해 보시면 그런 기자 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배심원 여러분들에게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겁이 나도, 아무리 힘센 사람을 상대하더라도 이상하다 싶으면 끝까지 기사를 쓰는 주진우 기자로 앞으로도 계속 남을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그래야, 제2의 주진우 기자도 나오고, 제3의 주진우 기자도 나올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이것은 진보, 보수의 문제가 아니고요. 그런 기자가 대한민국에 한 사람쯤은 필요한 것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상입니다.

 

♥♥♥

 

내가 이제서야 김어준의 최후진술을 글로 읽으며 문득 생각나는 영화 한편이 있다.

 

알파지노 주연의 여인의 향기

 

이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알파치노의 명대사가 생각난다.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알파치노가 학생을 변론하며 하는 말중 이런말이 김어준의 최우진술과 오버랩된다.

 

"자신은 아직도 인생의 갈림길에 서잇다. 항상 옳은길을 알고있었다. 그러나 그길은 어렵기 때문에 다른 옳지 못한길을 갔었다. 지금 이 학생은 자신의 신념으로 옳은길을 가려 하고 있다.  그길을 계속가게 해달라."

 

♥♥♥

 

김어준선생도 이영화를 봤지 않았을까? ^^

 

"주진우 기자는 자신에게 위험이 올걸 알면서도 어려운길을 가고있다. 그게 옳다고 믿으니까....

 

이런 기자가 계속 그길을 가게 해달라."

 

 

주진우 짱! 김어준 짱! ^^

 

 

 

 

 

 

Posted by 선녀와난했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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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표가 어제부로 사퇴했다.


많은 사람들이 고생하셨다며, 안타까워 하면서도 평당원으로 돌아가는 문재인에게 축복의 글과 말을 남기는걸 봤다.

나또한 같은 마음이다.
그동안 정말 고생 많으셨다.

역대 어떤 당대표가 임기 시작부터 안,밖으로 이토록 힘든 풍파를 맞았겠나?

역대 어떤 당대표가 무너져가던 당을 살리는걸 넘어 혁신까지 할수 있었던가?

흔들면 때려치고 나가면 편할것을...
책임감에 야당을 지지하는 시민들을 위해 희망을 가득주고 떠난 문재인이라는 사람.

멋있다. 인물이다.
요리봐도, 저리봐도 당신은 진정 대통령감이다.

☞ 자신의 말에 책임질줄 아는 사람.
☞ 권모술수가 판치는 정치계에서 참으로 정직한 사람.
☞ 민주주의가 몸에 아예 베긴 사람.
☞ 남탓보단 내탓을 하는 사람.
☞ 길이 옳다면 더디더라도 그길만 갈려는 사람.
☞ 타인을 배려하고 궁휼이 여길줄 아는 사람.
☞ 삶의 궤적이 깨끗한 사람.
☞ 욕심이 없는 사람.
☞ 위기에 강한 사람.
......

예수, 부처, 공자, 간디... 보다 뭐하나 뒤떨어지는게 없으니,
현시대에 구세주? 영웅? 이라는게 있다면 바로 문재인이라 확신한다.^^

내눈엔 저리보이는데... 콩깍지 씌인겨?
^^

여하튼, 이번 4.13 총선에서 야권이 지더라도 그래서 문재인님이 혹여나 정계은퇴를 하더라도 난 당신을 끝까지 지지합니다.

내가 "게이"가 될정도로 "사랑합니다." ^^
♥♥♥

이제 제목과 연관해서 지난 기억을 되살려 본다.

내가 처음 문재인 이라는 사람을 알았던때가 언제 였던가?

당연히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접하긴 했지만 사실 그때는 별 관심 없었더랬다.
정치 자체에 무관심 했었다.

그러다 노무현대통령이 돌아가시고, 이명박에 의해 언론이 장악되어지면서 답답한 마음에 찾았던 한 인터넷 방송에서 문재인을 알게됐다.

김어준의 "뉴욕 타임즈"

첫방송에서 그의 멘트가 너무도 맘에들어 꾸준히 시청한 인터넷 방송이었다.

"난 이명박 대통령이 싫습니다. 왜요? 국민이 대통령을 싫어하면 안됩니까?"

대부분의 방송이 몸사리던 엄혹한 상황에서의 용기있는 발언이라 더욱 맘에 들었다.

여튼, 아무도 문재인에게 관심가지지 않던시절 유독 김어준씨만 문재인을 거론한다.

김어준 혼자서만 문재인이 다음 대통령 후보란다. ㅋㅋ

나름 이유는 있었다.


노대통령 장례식때 울분을 참지 못한 백원우 의원.

이에대해 그누구보다도 울분이 차올랐을 문재인이 정적 이명박에게 사과한다.

이모습을 지켜본 김어준 왈.
"비굴해 보이는게 아니라 예의바르다고 느꼈다. 그리고 저사람이다. 저사람이야 말로 박근혜랑 맞붙을수 있겠다." 라고 생각했단다.

당시에 난 몰랐는데 지나고 보니 김어준의 통찰력에 존경을 표하게 된다.

이후... 서서히 문재인의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결국 대권후보가 되었다.

비록 부정으로 선거에서는 졌지만 내맘속에는 현재도 문재인이 대통령이다. ^^

지지난 대통령 후보였던 정동영과 비유해서 선거에서 진 대통령 후보가 재기를 꿈꾸는게 쉬운게 아님에도...

문재인은 대권실패 3년이 넘어 곧 대선이 다가오는데 아직까지 꾸준히 대권지지 1위다.

온갖 종편들이 왜곡하고, 씹어대도 대권지지 1위다.

이유가 뭘까?
개인적 생각으로...

1. 부정선거로 졌다는 아쉬움이 남아있어서.
2. 노무현 대통령과의 연관관계.
3. 도덕적, 깨끗한 이미지와 사사롭지 않을것 같아서.
4. 이명박근혜 시절에 잃어버린 민주주의를 되찾을 분이라서.
5. 최근에 유약해 보인다는 이미지를 벗고 강인함을 보여줘서.
6. 말과 행동이 일치해서.
등등....
7. 뭐니뭐니해도 이번 더민주의 내홍을 헤쳐나온걸 보니...
위기대처능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을듯 하다.
(저분이 현대통령이 였다면? 세월호, 메르스....어찌되었을꼬..아쉬울 뿐이다.)


"시대의 영웅은 누가 부르지 않아도 때가되면 나타난다." 라는 말. 얼핏 들어본거 같은데...

언젠가 나타날 문재인 일수도 있지만, 김어준 덕에 좀더 빨리 볼수 있었지 않았을까? 싶다. ㅋㅋ

마지막으로...


왜? 이런 말씀 하셨는지...
이제 알것같습니다.

유유상종, 끼리끼리 라는 말이 지극히 맞는 말이라고 생각하며...
님들과 동시대에 살았다는게 저도 자랑스럽습니다.

그리고 죄송한데...

노짱님보다 문재인님을 더 좋아해도 될까요?

두분다 사랑합니다.
♥♥♥
Posted by 선녀와난했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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