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닐라 오카다 카지노 옆에 있는 킹스포드 호텔을 아시는가?
하루 숙박비 평균 7-10만 정도의 깔끔한 방을 가지고 있으며, 오카다 카지노 바로 옆이라 겜블하기도 편리해서 많이들 찾는곳인데... 오늘 포스팅에서는 그런 정보말고 내가 좀더 내밀하면서 알면 유용한 정보를 알려줄려고 한다.
이런건 아무리 정보의 바다라는 인터넷을 검색해봐도 안나올거니 찬찬히 읽어보도록...
킹스포드 호텔.
정밀히 검색해보면 이호텔의 방 사이즈가 좀 작다거나, 수영장이 어떻다거나, 흡연방이 없이 모든방이 금연방이라거나, 화장실에 욕조가 없다거나, 조식이 어떤다거나, 주변에 먹고 마실때가 없다거나, 샤워기 상태가 어떤지.. 등등의 사소한 부분을 알수도 있다.
그러나.. 이건 모를거다.

지금부터 경험위주의 정보를 알려주도록 하겠다.
나의 보통 필리핀 여행 첫날 스케줄을 보면 다음과 같다.
밤20시비행기로 출국 - 현지시간23시 마닐라 도착 - 24시전후 오카다카지노에 도착해 겜시작 - 날샘 - 담날 14시쯤 예약했던 숙소로 이동 - 시체처럼 숙면.
그날도 평소와 마찬가지로 오카다카지노안에서 날밤을 새고 담날 오후2시 체크인을 하러 예약해놓은 킹스포드로 갔다.
그런데... 체크인 대기줄이 길다.
아.. 내가 너무 타이밍이 안좋게 왔나 싶은 생각을 하며... 끝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몰랐다.
정말 몰랐다.
필리핀이라는 나라가 이토록 미쳤는지 몰랐다.
왜?
무려 3시간을 서서 기다렸다. 단지 체크인. 고작 체크인을 하기 위해서...
이게 말이 되냐?
혹시 오해하지 마시라. 3시간 걸릴만큼 많은 사람이 내 앞에 있었다고 오해하지 마시라.
대충 많아봐야 한 7-8명 있었던걸로 기억한다. 그럼에도 3시간넘게 걸렸다.
다시한번 이게 말이되냐?
혹, 내가 거짓말 한다고 생각하나? 내가 왜 이딴걸로 거짓말 하겠나. 정말로 이 미친나라? 아니 이 미친 킹스포드 호텔은 체크인 한팀당 수십분의 시간을 소비했다.
처음 몇십분은 아무생각없이 저장해둔 시사방송을 들으며 서있었다. 그러다 대기줄이 줄지가 않길래 앞쪽을 봤는데... 내가 처음 왔을때 봤던 사람이 그대로 서있었다. "뭐지? 무슨 문제가 생겼나?" 속으로 생각하며 또 기다렸다. 그러다 간신히 한팀이 교체되고, 그 다음팀이 체크인을 시작했는데... 이팀도 한세월이다. 이건 간혹가다 체크인때 생기는 문제로 인한 시간걸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서... 고민이 시작된다.
"이대로 기다려야되? 그냥 카지노 다시 갔다가 저녁에 체크인할까?"
결국 내결정은 기다리는 거였다. 어제 날밤새운 타격이 크다보니, 피곤하기도 했고, 어차피 지금 카지노 돌아가면 돈 잃을게 뻔히 보였기 때문인데... 돌이켜보면 차라리 그때 체크인을 포기하고 그냥 호텔내 소파에서 잠이나 잤어야 했다.

한팀씩, 한팀씩 체크인 완료되는걸 녹초가 되며 기다리며 한시간, 두시간 ... 오기로 버티며 서있다가 드디어 폭발했다.
호텔측에?
직원에게?
아니다. 한 손님에게 폭발했다.
두시간정도 기다리며 분노가 목구멍까지 차있을 시점.
이제 두팀만 완료되면 내 차례임을 안도하고 있을 시점.
다음 체크인 차례에 어디선가 한국말이 들린다.
"어 ~ 여기여기"
그러면서 여권 한다발을 들고 내 뒤에서 뛰어드는 한국인 아저씨.
체크인하는 팀의 일행인데... 무슨 이유인진 몰라도 내 뒤에서 나온 저 한국인.
그냥 여권 한개정도 추가였으면 나도 참았을텐데... ㅆㅂ 여권 한다발을 가지고 있다.
앞뒤 사정은 잘 모르겠지만, 이건 도저히 못참겠어서 드디어 폭팔했다.
"아~ ㅆㅂ 이거 뭔교? 장난하는교?"
돌아오는 대답은... 자기는 오전부터 와서 기다렸다가 잠시 자리 비운거란다.
ㅆㅂ 내가 지금 두시간째 기다리며 당신을 본적도 없는데.... 저딴 말이 나오나 싶었지만, 더이상 목소리 키웠다간 엿될것 같아 속으로만 궁시렁 하고 말았다. 난 혼자고, 저쪽은 여럿이니... 나의 분노가 자연스레 수그러들수 밖에...
여튼, 이래저래 화도나고, 지치고, 힘들었지만... 결국 3시간여만에 체크인을 끝내고 숙소로 돌아와 시체처럼 잠들었던 기억이 나서 포스팅 해본다.
아.. 정보글이였지. 하하.. 이거 정보 맞지않음?
결론적으로 킹스포드 호텔에 가시는 분들...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혹, 이곳의 체크인줄이 길다 싶으면, 괜히 기다리지 말고 캐리어 맡겨두고 어디 관광이나 다녀온후 저녁에 다시 체크인 하시길... 안그럼 홧병나 여행 망칩니다. 명심! 또 명심!
* 아.. 하나더...!
킹스포드 호텔 화장실 바닥이 상당이 미끄러운데 반해 세면대의 재질이 대리석 같음 거임.
무슨말이냐면, 한번 까닥 미끄러지면 그냥 사망임.
내가 돈잃고 우울했을때, 한번 미끄러져 죽을뻔한 고비를 넘긴후... 살아있음에 감사를 느끼며 돈잃은 불행을 떨쳤음.
조심. 또 조심하시길...
* 아아.. 하나더더...!
다른호텔은 아닌데... 킹스포드 호텔은 트립닷컴에서 예약하는게 젤로 저렴함. (광고아님)
여러번의 경험상 내말이 맞을거임. 괜히 아고라, 호텔스닷컴, 호텔스컴바인... 둘러보지 말고, 이 호텔만큼은 트립닷컴에서 결제하는게 제일 저렴함.
이상 3가지 정보 드렸음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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