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22.10.13 마닐라 추석 방문기
  2. 2022.09.27 전체주의 나치시대에 누군가가
  3. 2017.03.02 필리핀 여자와 함께한 슬롯머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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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친구랑 함께 마닐라를 방문했다. 

 

친구는 힐링과 잠시의 테이블게임이 목적,

난 오로지 카지노 슬롯이 목적.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소요경비를 계산해보니...

친구는 왕복 비행기값까지 공짜로 여행한 셈이고,

난 역시나 망!

 

테이블게임을 해야하나?

슬롯은 답이 없다. ㅜ.ㅜ

 

오카다 카지노!!!

여튼, 이런게 중요한게 아니라, 이번여행에 꽤 흥미로운걸 발견한게 있어서 포스팅을 끄적여 볼려고 한다. 

뭐가 흥미롭냐면?

 

엑스트라 마사지의 형평성 관련.. 흥미로운점이다. 

썰을 풀어본다. 

 

친구랑 각자 카지노 게임을 마치고 호텔에 돌아와 마사지를 불렀다. 나만. 친구는 관심없다고 해서 나만 불렀다. 

동행이 있을때 불편한점이 한방에 두명이 있다보니, 여자를 부를때 은근 애매하긴 하다. 같이 부르면 그나마 다행인데 둘중 한명만 부르면 여자도 불편할거고, 나또한 그리 편하진 않으니 말이다. 

 

그런이유로 친구에게 말했다.

"게임 한판 더하러 가~"

그러나 친구는 그냥 누워 잘테니 신경쓰지말고 마사지 받으란다. 

 

어쩌나 싶었으나, 고추가 뇌를 지배하는 단계라 부끄러움은 차치하고 그냥 한명만 불렀는데...

이런!

못생긴 여자애가 왔다. 

 

자는척 하는 친구에게 보란듯이 지난번 여행때 만난 이쁜이처럼 생긴 여자애를 기대했는데, 못생기고 나이많은 여자애가 들어왔다. 

제발 친구가 고개를 내쪽으로 돌리지 않길 바라며, 기본마사지만 받고 끝냈지만.. 당근 봤겠지. 

 

이후 친구가 이쁜애는 없는거냐고 물어보길래 지난번 여행때 만난 마사지사를 어필하며 진주들도 있다고 하자 자기도 마사지 한번 받을테니 불러달란다. 

 

지난번 이쁜이가 왔던 업소를 통해 친구 마사지를 불러준후 난 예의상 방을 비워줬다. 난 착하니깐. 아니 난 슬롯 중독자니깐. 

오카다 카지노 2

슬롯으로 돈 잃고, 호텔에 돌아와 음악을 듣고있는 친구에게 마사지 어땠냐고 물어보니...

친구왈~

"쏙쏙에 3000페소 달라기에 가격이 괜찮아 한번 할랬는데, 벗은 몸 보니깐 흥분이 가라앉아 그냥 500페소만 주고 보냈다" 고 한다. 

 

못생겼나 싶어 이름을 물어보고, 업소에서 보내준 사진과 대조해보니... 내눈엔 이쁘더라. 

이정도 인물에 3000페소면 괜찮은데... 왜 안했을까? 싶은 마음이 들어 내가 같은 마사지사를 부르기로 맘먹고 잠이 든다. 

 

담날.

 

이번에는 혼자만 아늑하게 쏙쏙까지 할 각오로 친구에게 게임을 하든, 수영을 하든, 밥을 먹든... 나가라고 했다. 

이런 내 간절한 마음을 양해했는지 친구가 순순히 방을 나가고, 어제 친구를 마사지 했던 여자애를 기다렸다. 

똑똑.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고 나고, 그녀가 들어왔다. 사진과 별반 다르지 않은 이쁘장한 그 여자애가.... 므흣~

 

시원한 마사지를 받으며 혼자 속으로 이런아이가 3000페소면... 오우~ 괜찮은데를 연발해댔다. 

느낌상 마사지가 마무리 될즈음.... 이쯤이면 "do you want extra massage?" 라는 말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는데... 아무 말이 없다. 음... 거진 다 끝나감에도 아무말이 없다. 

 

답답하고 급한마음에 내가 먼저 물었다. 

"how much extra massage?"

 

돌아오는 답변이 가관이다.

"i am menstruating"

 

생리중이란다. ㅆㅂ

 

뭐 이런 개같은 경우가.... 

어제 까지 친구랑 쏙쏙할려고 했던 여자애가 단 하루만에 생리중?

 

이걸 어찌 해석해야 하는가?

 

정말 복권확률로 타이밍이 하루차이로 생리인걸까?

아니면, 내가 맘에 안들어 생리라고 거짓말 한걸까?

 

후자면 최악이다 정말. 

 

긴가민가 하면서... 내가 타이밍을 못맞췄구나로 스스로를 위안하며 그날의 마사지를 마무리하고....

 

담날 귀국 당일.

 

필리핀 여행중 단한번의 쏙쏙이 없어서는 안된다는 마음가짐으로 또 다른 마사지녀를 불렀다.

그런데....

그녀 또한 쏙쏙을 하지 않는다. 

이상하다. 뭔가 분명히 잘못되었다. 

입장이 바뀐것 같다. 

 

원래 여자애들이 먼저 쏙쏙을 권유하고 남자가 선택권을 갖는것이 일반적인데... 

그래서 일부러 마사지 도중 야릇하게 남자를 흥분시키곤 하는데...

왜 연속 두번 이런 마사지사를 만나게 된 것일까?

 

나의 문제인걸까?

내 친구였어도 쏙쏙 거부했을까?

펜데믹 후 여행객이 많이 들어와서 얘네들이 배가 부른걸까?

.....

등등 온갖 잡생각이 들며... 결국 이번여행내내 단한번의 쏙쏙도 하지 못하고 귀국했다.

 

왜 이렇게 된걸까?

필리핀이 예전같지 않은건지, 마사지 업소를 잘못고른건지... 

내가 너무 내 관리를 못했는건지...

 

이번 추석여행은 내게 많은 생각을 하게했다. 

 

ㅆㅂ 뭐든... 자괴감 쩐다~

 

 

 

 

 

 

 

 

 

 

 

Posted by 선녀와난했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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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이 가물한데... 이런 비스무리한 말을 했다고 한다.

 

나치가 수용소에 사람들을 잡아가는 중에....

 

나치가 유대인을 잡으러 왔을때 난 참견하지 않았다.

왜?

난 유대인이 아니니깐.

 

나치가 언론인을 잡으러 왔을때 난 참견하지 않았다.

왜?

난 언론인이 아니니깐.

 

나치가 게이를 잡으러 왔을때도 난 참견하지 않았다.

왜?

난 게이가 아니니깐.

 

..........

 

결국 나치가 나를 잡으러 왔을때 아무도 나를 도와주지 않았다.

왜?

그들은 내가 아니니깐. 

 

 

 

 

갑자기 위의 말이 생각나는 이유는....

윤석열의 행태 때문이다. 

 

윤씨가 노인들 공공근로 일자리를 줄였을때 난 참견하지 않았다.

왜?

난 노인이 아니니깐.

 

윤씨가 아이들 과일지급을 중단했을때 난 참견하지 않았다.

왜?

난 애들이 없는 솔로니깐.

 

윤씨가 지역화폐 예산을 전액 삭감했을때 난 참견하지 않았다.

왜?

난 신용카드 쓰니깐. 

 

윤씨가 경로당 보일러 예산 깎았을때 난 참견하지 않았다.

왜?

난 경로당 안가니깐.

 

윤씨가 재생에너지 예산을 삭감해도 난 참견하지 않았다.

왜?

내 죽기전엔 지구 멸망하지 않을거니깐. 

 

윤씨가 5세입학을 추진할때도 난 참견하지 않았다.

왜?

난 미혼이니깐. 

 

윤씨가 현대차 보조금 못받아와도 난 참견하지 않았다.

왜?

난 현대차 관련 직원이 아니니깐.

 

윤씨 마누라덕에 주가 폭락해도 난 참견하지 않았다.

왜?

난 주식 안하니깐.

 

.............................

 

그러다...

 

윤씨의 무능덕에 달러가 1400원을 돌파했다. 

필리핀에 도박하러 가는 나의 금전적 손실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러나 아무도 나의 이런 아픔을 알아주지 않는다. 

왜?

그들은 내가 아니니깐.

 

윤씨의 무능덕에 금리가 폭등하고 있다.

기존 대출이 있는 나의 금전적 손실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러나 아무도 나의 아픔을 알아주지 않는다.

왜?

그들은 내가 아니니깐. 

 

********************************

 

나부터 반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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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선녀와난했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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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아니, 근 1년전부터 필리핀에 여행을 자주 다녔다.  

처음엔 아무것도 몰랐다. 마닐라에 도착하여 편의점에 갈려는 내 앞에 웬 모르는 여자들이 다가올때 난 무척이나 당황스러웠다.


그러나 지금은...


내가 찾아다닌다. 더 싼 금액을 찾아서... ^^


그렇게 한동안 놀다보니 어느순간부터 지겨워지기 시작한다. 아무리 저렴하다 해도 그녀들과의 유흥보다 간단한 마사지가 더 좋다. 


이런 나도 한가지 해보고 싶었던 유흥이 있었는데... 그건 바로 "all day 데이트 걸."


뭐냐? 한 여성과 하루종일 밥먹고, 대화하고, 같이 관광하고, 즐기는 유흥이다. 


가끔씩 한국 뉴스에서 본적 있지 않은가? 1일 가이드라고 하여 관광객들의 수발을 들어주고, 편의을 봐주며, 유흥까지 책임져주는 여성들에 대한 뉴스.


근데, 알지만 할수 없었던건 머니머니해도 금전적 문제 때문이다. 그렇게 놀려면 얼마나 큰 금액이 지불되어 지겠는가? 애초 난 생각만 할뿐 실천해볼 엄두도 내지 못했다.


이런 내게.... 얼마전 있었던 일이다.


시작해본다.


♡♡♡


카지노 슬롯게임을 즐기고 있던 내게 한 여자가 다가온다. 그리고 내게 묻는다. "데이트걸 안필요하세요?"


시간은 오전 10시. 장난하나 싶다.  


전날 시원하게 마사지를 받아 아직 그 여운이 걷히기도 전인데... 내게 데이트 하자는 그녀. 당연히 관심두지 말았어야 할 상대였지만 난 혹 했다.


왜냐? 


지금까지 싼값에 놀았던 여자들과 인물부터 다르다. 내눈엔 다르게 보인다. (나. 무지 눈 낮다. ^^)


그동안 너무 금전적으로만 따지다보니 항상 신문지를 덮어야할 여성분들이었는데 이번엔 안덮어도 될것 같다. 


궁금하다. 이런 여자는 가격이 어찌될까? 


어차피 오전타임이라 유흥에 대한 생각조차 없던터라 가격만 물어본다.


"얼마?"


4000페소(10만원) 란다. 


엄두도 못낼 비싼 가격에 웃으며 다른 슬롯게임으로 자리를 옮기려는 나를 그녀는 따라온다. 그리고 가격을 낮춘다.


3000 ☞ 2000


2000페소(5만원)에 마음이 흔들린다. 그정도 쯤이야 싶다.


그녀에게 말한다. 


"지금은 오전이라 안돼고, 저녁에 보도록 하자"


"알았다"는 그녀. 


근데.... 이후 내옆을 떠나지 않는다. 뭐지?




♡♡♡


분명 오후에 보자고 했는데 내옆에 붙어있는 그녀. 도대체 뭔생각일까? 의구심이 들었지만 나야뭐 내 게임하고 놀면 그만이니 그냥 냅둔다. 


그렇게 3시간여가 흐르고 슬슬 피곤해지기 시작해 그녀에게 말한다.

"난 호텔로 돌아가 쉴것이다. 너는 볼일보고 저녁에 다시 여기서 보자."


그녀가 말한다.

"나도 피곤하다. 당신 호텔에서 쉬고 싶다."


음..... 아직 대낮이라 놀기 뭐한데... 다시 내가 말한다.

"저녁에 놀자. 지금은 너가 나와 함께 있어도 너한테 득될게 없으니 그냥 볼일 봐라."


상관없다는 그녀. 나를 따라온다. 


그렇게 그녀와 나의 이상야릇한 동행이 시작되었다. 


♡♡♡


필리핀에 머문 열흘중... 그녀와 8일을 함께 보냈다.  


혹자는 적지도 많지도 않은 하루 2000페소를 그녀 한명에게 쏟아부은 나를 향해 바보라고 할지 모른다. 일견 맞는 말이지만 내 나름의 속사정이 있었다. 


읇어본다. 


이번 내 여행의 일정은 원래 4박6일 이었다. 이런 내가 3일째 그녀를 만나 첫날은 재미있었다. 그러나 이후부터 뭔가 잘못됐음을 직감한다. 


카지노에서 만난 여자이다 보니, 그저 필리핀에 흔하디 흔한 일반 길거리가 여성이 아니라는게 문제라면 문제였다. 


이여자. 나보다 슬롯머신을 더 즐긴다. ㅋㅋㅋ

내가 모르는 종류의 게임까지도 전부 섭렵한 여자다. ㅋㅋㅋ


그러다보니 내가 내플레이를 할수가 없다.


난 주머니사정이 그리 녹녹치 않기에 슬롯머신을 즐길때 현지인보다 더 소심하게 배팅하는 스탈이다. 함부러 풀베팅을 때리지 않는다. 그래서 크게 돈을 따지도 않지만, 크게 잃지도 않는다. 그저 내가 감당할수 있는 금액 한도내에서의 게임만을 즐긴다.


그런데 게임에 대해 너무도 잘아는 이 현지 여자애가 옆에 딱 붙어있으니, 낮은베팅을 누르는게 너무 쪽팔린다. 그러다보니, 이건 내 개인의 망신을 넘어 한국인의 망신같다는 생각이 들어 풀베팅을 누를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혼자놀순 없기에 기계또한 두대를 돌렸다.


결과가 어찌 되었겠나?


당연히 평소보다 몇배로 돈을 잃었다. 


화가나고, 성질이 난다. 아무리 2000페소의 저렴한 풀 데이트라지만 옆에 여자가 미워진다. 이여자가 사라졌으면 좋겠다. 


5박6일의 일정 마지막 날. 난 그녀에게 말한다. 

"데이트는 여기까지만 하자. 이제 너 볼일 봐라."


그녀가 거부한다. 같이 있고 싶단다. 나보다도 돈을 원한거겠지만 애처롭게 매달리는 그녀를 착하디착한 내가 쉽게 뿌리칠수가 없다. 


♡♡♡


그렇게 마지막날까지 그녀와 보내다 한국으로 돌아와야 될 날이 밝았을때, 난 일생일대의 수많은 실수중 또한번의 실수를 하게 된다.


내가 돌아가야될 비행기는 아시아나 새벽 3시30분. 당연히 그날의 숙박은 예약하지 않았다. 카지노에 놀다 새벽에 비행기 타러 가면 되니깐. 


그러나 카지노에 머물러야 할 시간이 의외로 너무 길다. 지루해지기 시작한다. 눕고싶다. 


이런나의 마음을 알았는지, 눈치챈건지 그녀가 내게 말한다.

"자기집이 여기 근처니깐, 집에서 쉬다가 비행기 타러 가."


솔깃하고, 야속하다. 진작 말할것이지.... ^^


그렇게 난 그녀의 집을 방문하게 된다. 그리고 여기서 난 지금생각하면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희한한 생각을 했다.


(4일동안 잃은 내돈중 반본전이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지금 내가 한국으로 돌아가면 영원히 잃은돈은 찾을수 없을텐데... 이집에서 머물면 숙박비도 아낄수 있고, 돌아가는 비행기를 새로 끊는게 내게 좋지 않을까?) 


이상한게 말도 안되는 생각은 항상 행동으로 실천하게 된다. 


그녀에게 묻는다.

"너 집에서 당분간 머물러도 돼?"


당연히 그녀는 ok다. 왜? 돈 버니깐... ^^




♡♡♡


글이 길어진다. 이런거 별론데... 여행기간이 긴 만큼 일기쓸 양도 많아진다.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그녀의 집에서 머문지 2틀째 되던날. 난 식겁했다. 


화장실이 불편한건 양해했다.

샤워시설이 열악한것도 양해했다.

잠자리가 불편한것 또한 양해할수 있었다.

그러나....


바퀴벌레는 도저히 용납할수 없었다. 


여기서 하루만 더있다가는 무슨 병이라도 걸릴것 같다는 확신이 들기에 난 새벽에 짐싸서 그집을 떠났다. 그녀에게 한마디를 남기고.....


"불편하다. 호텔로 갈란다. 넌 따라오지 마라."


그리고 내가 향한곳은 카지노다. 새벽에 호텔을 잡을순 없으니깐... 


♥♥♥


새벽부터 움직이다보니 게슴츠레 반은 잠긴눈으로 슬롯머신을 돌리던 나에게 누군가 다가오며 어깨를 친다. 


ㅆㅂ 그녀다.


잠이 확 깬다.

호환마마보다 더 무섭다. 


이여자의 굴레에서 벗어나기가 너무 어렵다. 그러나 나또한 남자다. 가끔씩은 단호할때도 있는 남자다. 


내가 인상쓰며 말한다.

"나이제 너한테 줄 돈도 없다. 나한테 오지말고 다른남자 만나러 가라."


그녀가 말한다.

"돈은 지금 안줘도 되니깐 같이 놀자."


나중에라도 줘야될 돈일텐데 뭐할러 너랑 놀겠냐 싶어 그녀에게 진지하게 다시한번 인상쓰며 말한다.

"나. 여자 싫어한다. 좋아했더라도 이제부턴 지겹고 싫다. 그만 가라."


한동안 말없이 가만히 있던 그녀가 총총히 사라진다. 


oh~~~ YES~~~


이제 맘껏 내 스타일로 게임 해보자. 화이팅.!


결과는? 또 망했다. 알고보니 게임을 못한건 그녀때문이 아니라, 내가 문제였다는 결과가 나온 오전타임 이었다. 


이후 오후에 난 피곤한 몸을 이끌고 호텔에 체크인하고 한동안 못다한 단잠을 잔다.


♡♡♡


늦은 오후. 단잠에서 깬 나는 그녀의 집에선 꿈꿀수 없었던 깔끔한 샤워를 마치고 또다시 카지노를 향한다. 그래봐야 10미터도 안되지만... ^^


좋은 슬롯머신 자리를 찾아 이리저리 옮겨다니다 귀신에 홀린듯 앉게된 파이브 드래곤 슬롯머신자리. 


안된다. 해도해도 너무할정도로 안된다. 이놈의 기계들은 잘 나오다가도 내가 앉기만 하면 먹통이 된다. 알면서도 또 당한다. 


이리도 무심한 기계를 끙끙대며 억지로 돌리고 있는 내귀에 낯익은 한국말이 들린다. 


"오빠"


ㅆㅂ 그녀다. 


돌아버리겠다. 


미소지으며 다가오는 그녀가 내옆에 앉더니 자랑질을 한다.

"나 4000페소나 땃어"


난 아무말없이 내기계만을 돌리며 혼자 생각한다.

"ㅆㅂ년 내돈가지고 할때는 그리도 못하더니, 자기돈으로 게임하니깐 돈 따네."


대꾸없는 나를 향해 몇마디 더 건네던 그녀는 멀뚱하게 있기 뭐했는지 내 바로 옆자리 기계에 돈을 넣는다. 그리고 몇바퀴 돌리지 않아 나오는 보너스. 


나는 500바퀴째 나오지도 않는 보너스가 그녀에겐 너무도 쉽게 나온다. 


갑자기 내눈이 가재미눈이 되버린다. 내기계 화면을 보는게 아니라 그녀의 보너스 화면을 몰래 보게 된다. 


이후 난. 드라마로 만들기에도 막장이라 심할것 같은 상황을 목격하게 된다.


내가 지난 일주일동안 그렇게 오래 게임을 하면서 단한번도 보지 못한 보너스가 나왔다. 


파이브드래곤) 잉어 + 드래곤 * 15배당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0페소 배팅에 16000페소가 나왔다.

한국돈으로 800원 배팅해서 40만원이다. 

4000원 배팅했으면 200만원 짜리다. 


이게 말이 되는가? 신은 왜 내게 이런 시련을 주는가? 

이기분 안느껴본사람은 절대 모른다. 얼마나 더러운 기분인지 안당해본사람은 절대 모른다. 


이런 내기분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녀가 내게 말한다.

"이 기계 오빠가 할래?"


난 순간적으로 그녀가 나를 놀리는줄 알았다. 장난하는가? 실컷 자기가 그만큼 빼먹고는 나보고 하란다. 어떤 미친기계가 그만큼 나오고 또 나오겠는가? 나온다 하더라도 돈좀 먹고 나오겠지. 도대체 이여자는 뭔 생각인가? 나보고 돈 버리란 말인가? 내돈은 돈 같지도 않나?


아무말하지 않는 나에게 보란듯이 그녀는 대박터진 기계에 다시 돈을 집어 넣는다. 그리고 몇바퀴 안돌리고 또 나오는 보너스. 이후 계속 연속적으로 나오는 보너스. 


역시 그녀는 고수였다. 난 명함도 못내밀 슬롯머신의 고수였다. 




♥♥♥


더이상 그녀는 게임을 하지 않고 내옆에 붙어만 있다. 돈 많이 벌어서인지 여유롭게 나를 지켜만 본다. 그런 그녀에게 난 한국인으로서 하지말아야 될 말을 하고야 말았다. 


"너가 이번에 이자리에서 대박터진건 내 덕이다. 내가 만약 여기서 게임하고 있지 않았다면 너가 이자리에 돈 넣었겠냐? 내옆에 있다보니 이자리에 돈넣은거다. 그러니 양심상 팁좀 둬." ㅋㅋㅋㅋㅋㅋ


부끄럽다. 그러나 당시 내상황은 그렇게라도 위로를 받고 싶었다. 팁주면 땡큐고, 안주면 매몰차게 BYE 하면 되니깐. 한번 찔러나 본것이다. 


그런데... 이게 웬일? 


별 불만없이 그녀가 내게 무려 5000페소나 팁으로 준다. 


이여자 도대체 정체가 뭐야? 


설마 그동안 날 돈으로 본게 아니었던거야? 아님 기분파야? 


뭐든간에... 


팁받은 그날이후 난 그녀를 돌려보낼수도 없었고, 그녀의 굴레에서 벗어날수도 없었다. 사람이 돈값은 해야하니깐. ^^




이상. 더있겠지만 손가락 아픔으로.... 이만 줄인다. 













Posted by 선녀와난했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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