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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1.21 다음 아고라 몰락. 관리좀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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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2008년도에 뒤늦게 다음 아고라를 알았다.

무슨 연유로 그곳을 방문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당시 그곳의 여러 글들을 읽으며 사람들이 참 똑똑하구나 라는 생각을 했더랬다.

이후 자연스럽게 컴터 쓸일이 있을때면 항상 들르곤 했다.

특별한 유명인사도 아닌 일반인들의 글이 얼마나 논리정연한지...
또 글에 대한 반박또한 논리정연 하다보니...
팔랑귀를 가진 나는 이쪽말도 맞는듯 저쪽말도 맞는듯 ... 했던것 같다. ^^

여튼, 글의 수준이 엄청 높았던건 확실했다.

그러다보니 당시 손석희의 100분토론 에서도 다음 아고라에서 다루어진 내용을 근거로 자주 토론했던게 기억난다.

또 한예로 어떤 여성유저분이 아고라에 "지하철 매너손" 이라는 제목으로 "남성들은 여성을 배려해서 지하철에선 두손을 들고있자" 라는 글이 엄청 논쟁으로 이어지다 급기야 공중파 뉴스에 나왔던 적도 있었더랬다.

이정도로 수준높은 토론장이었던 아고라가 어느순간 서서히 이상해져 간다.
(내눈으로 역사의 변천과정을 한동안 지켜봤다.)

1. 조리있고 논리정연한 반박이 아니라 저질스러운 댓글이 많아진다.

2. 복사, 붙여넣기, 도배 댓글이 넘쳐난다.

3. 대부분 이명박 정권에 비판적이었던 글들이었는데 찬향하는 글들의 비중이 높아간다.

4. 베스트 글의 수준이 점차 낮아진다.
(어중이 떠중이 막돼먹은 글이 베스트랍시고 올라온다)

.......

왜 이럴까? 왜이러지?

당시엔 이유를 몰랐는데... 지금 돌이켜보니 알것같다.

뻔하다.
이명박 정권에서 알바들을 투입한거다.

워낙 아고라의 글들이 이명박 새누리당에 비판적이다 보니 권력가진 쟤들이 가만히 놔둘리 없었겠지.

여하튼 그결과로 수많은 글쟁이들이 아고라를 떠났다.

그럴수밖에 없는것이 글하나 써봐야 영혼없는 알바들이 떼거지로 몰려들어 반박이 아닌 욕지거리만 해데니 누가 글쓸 맛이 나겠나?

그영향으로 눈팅하던 나도 볼거리가 없어져간다. 재미도 반감된다.

저질댓글들을 보고 있노라면 눈쌀도 찌뿌려지고, 역겨워서 오바이트도 쏠린다.

그결과...
글쟁이도 떠나고, 눈팅족도 떠난다.

♥♥♥

오랜간만에 아고라를 들어가봤다.

뻔한 예상대로 여전하다.
아니 더 심해졌다.

이젠 일베나 아고라나 별 차이를 못느끼겠다.


예전엔 베스트글에 올라오면...
기본 조회수 만단위 였는데...
댓글도 수백개 였는데...

꼬라지 봐라~


낭만거대토끼?
서지골?
싼타?

아직까지 ㅈㄹ 하고 있네. ㅋㅋ

쟤네들은 자기글은 절대 안쓴다.
남의글에 저질, 욕설 도배질만 해댄다.

이러니 일베랑 뭐가 틀리노?

아니쥐. 차라리 일베가 낫다.

일베는 그나마 댓글 도배질은 안한다.
또한 끼리끼리 뭉쳤기에 의도적인 댓글조작도 없다. 안글냐? ㅎㅎ

♥♥♥

결론지어 보면...

"아고라" 라는 괜찮은 대중적인 토론장 하나가 특정 정치집단의 인위적인 간섭에 의해 망했다. ㅆㅂ

자연스러운 여론형성의 한축을 담당했던 다음 아고라가 이제는 일베보다 못한 쓰레기가 되어간다.

(만약 정상적으로 지금까지 아고라가 운영되어 왔다면 우리 사회에 얼마나 좋은 긍적적효과를 가져왔을까?

온라인 문화 콘텐츠에 막대한 효과를 가져왔을 것이라고 난 확신한다.)


※ 다음 아고라 관리자야~

이대로 놔둘거니?
제대로 관리를 하던가? 안할거면...

그냥 이쯤에서 폐쇄 해라~

박수칠때 떠났어야지 뭔 미련이 남아 유지하고 있노.

ㅇㅇ?
Posted by 선녀와난했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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