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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생각났다. 예전에 내가 경험했던 마사지...

시원했다? 안락했다? 이뻤다? 화끈했다? .... 이런걸 이야기 하고자 하는게 아니다. 

내가 느낀 그 시스템과 마인드를 끄적여보고자 한다.

 

예전에 한번 포스팅했던글중 필리핀 마사지 종류에 관한게 있다. 

저렴한 길거리 마사지부터~ 호텔마사지까지... 개인적으론 저렴한걸 선호하지만, 취향은 제각각이니 호불호는 갈릴거라고 본다. 여튼, 오늘 이야기 하고자하는 마사지는 그중간에 위치한 한국인사장의 불법 출장마사지이다. 

 

불법? 불법이라고 하니 뭐 거창한것 같긴한데, 그냥 세금안내고 장사하니깐 불법이라는거다. 한국인이 필리핀에서 마사지영업하며 세금내고싶어도 낼수나 있겠나? ^^

 

 

보통 출장마사지의 대부분은 전립선 마사지도 포함된다. 

간혹 광고에 그런홍보가 없더라도, 마사지사를 만난상황에서 엑스트라를 원하면 100이면 100 거기에 응한다. 걔들도 부수입을 원하기 때문일거고, 한국인사장도 그런거에 이러쿵 저러쿵 할필요가 전혀없기 때문일거다.

 

어쨋건, 대부분 이 전립선 마사지도 포함되다보니, 얘네들 마사지녀들이 간혹 정작필요한 마사지는 설렁설렁 대충하고 오로지 물빼는거만 집중할때가 있다. 손님이 그것만 원한다는 착각일까? 아님 피곤해서? 뭐든 손님은 그것만을 원하진 않을거라 본다. 특히 나는 허리가 좋지않아 마사지 그자체의 필요성이 높다. 

 

그런내게 있었던 일이다.

 

필리핀 여정을 모두 마친 마지막날. 카지노에서 돈을 전부 잃은후 허탈한 마음으로 돌아온 숙소. 주머니안에 남은돈은 2000페소. 일부러 마사지 받기위해 남겨둔 돈이었다.

새벽2시쯤 1300페소짜리 전립선 출장마사지를 불렀다.  

이후 도착한 마사지녀의 마사지..... 형편없다. 하는둥 마는둥 등때기에 손만 얹어놓고 크림바르듯 문지르고만 있다. 

안그래도 카지노에서 돈잃고 짜증난 상태인데, 그녀까지 이리도 날 홀대하는게 화가난다. 하지만 필리핀에서의 분노는 나에게 결코 이롭지 않다는걸 아는 내가 뭘 어쩌랴 싶은데... 해도해도 너무한다. 피로가 풀리기는 커녕 화만 돋구는 그녀. 

 

내가 조용히 물어봤다. 

"오늘 손님 많이 받았냐?"  손님 많았다고 한다.

"그래도 너무하지 않냐? 마사지 흉내라도 좀 내주라"  힘들다고 한다.

 

ㅆㅂ 내가 니 힘든것까지 고려하며 마사지를 받아야 겠나 싶은 마음에 폭발했다. 

 

벌떡일어나 핸폰의 카톡을 켠다. 출장마사지 부를때 연결됐던 매니저인지 사장인지에게 톡을 남긴다. 

"저기요. 이건 해도해도 너무한거 아니요? 마사지를 뭐 이딴식으로 하는교? 내 아직 전립선은 안받았으니깐 마사지 비용 500페소만 줄테니 그렇게 아시오"

 

그당시 내 생각에 매니저가 "알겠다"고, 또는 "아무리 그래도 계약된 돈은 주셔야지요" 등등의 답변을 예상하고 있었는데... 뜻밖의 답이 돌아온다.

"사장님~ 돈은 됐습니다. 저희는 사장님의 기분을 망가뜨린게 더욱 죄송합니다. 돈은 됐습니다."

?????

뭥미?

 

뒤에 나눈 대화에서 난 그 이유를 알수있었다. 

 

마닐라에 출장마사지 업체가 많다보니, 서로 경쟁이 치열하단다. 거기에 주 고객이 한국사람이고, 홍보를 한국 사이트, 카페에 하는데... 그곳에 후기하나라도 잘못 올라왔다간 망하는건 한순간이라는 거다. 

 

물론 나는 그런 오지랖적인 후기를 쓰지 않지만, 얘네들이 그걸 미리 예측할수는 없었겠지. ^^

 

여튼, 돈안줘도 된다기에 똥밟은셈치고 마사지녀보고 그냥 가라고 할려는데... 그녀가 전화를 받는다. 안봐도 알겠다. 그 사장이다. 둘이 뭐라뭐라 이야기 하는데 알아듣진 못했다.

 

통화후 그녀가 내게 부탁한다.

사장한테 화풀었다고, 이제 괜찮다고, 만족한다고... 등등을 이야기 해달란다. 안그럼 해고된다고. 

나에게 소홀히한 그녀가 괘씸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내가 그녀의 밥줄까지 끊을순 없는거 아닌가베? 

다시 사장한테 톡을 남겼다. "괜찮다고, 내가 과민반응한거라고, 그녀 잘못없다고....남은 마사지 받고 돈 지불하겠다고..."

 

사장은 계속 돈은 괜찮다고, 안주셔도 된다고 이야기 하긴 했으나, 뭐 그거 얼마나 된다고...

여튼, 대충 그렇게 대화를 마무리 짓고, 그녀에게 사장한테 말 잘해놨다고 걱정하지 말고, 남은 마사지나 열심히 해라고 말한후 침대에 누웠다.

 

이후.... 뜬금없이 그녀가 옷을 벗는다. 이어지는 애무... 그리고 또 이어지는 쏙쏙! 

자연스레 모든 상황을 받아들이면서도 머리속엔 온갖 잡생각이 든다. 

"쟤가 갑자기 왜 저러나? 마사지 하랬더니 뭐하는겨? 고마워서 그런가?...?"

뭐든 나야 뭐... 감사하지. 

 

1300페소짜리 전립선마사지를 받을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쏙쏙까지 진행되 버린 이상황. 

돈이 문제가 아니라, 가성비면에서 의외의 수확이라 나름 만족스러웠다. 

 

 

생각나는데로 쓰다보니, 글의 목적이 삼천포로 빠지는듯 하네. 하고싶은 말이 정확히 있는데... ㅜ.ㅜ

그건 다음 포스팅으로....

 

 

 

 

 

 

Posted by 선녀와난했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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