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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의 관찰

 

 

박지현과 ‘조금박해’

머릿속에 번쩍 불이 켜졌다. ‘아, 그랬구나. 그래서 박지현 씨는 저런 말과 행동을 하는구나.’ 박지현 씨만 이해한 게 아니다. 대다수 신문방송이 ‘민주당의 소신파’라고 한 ‘조금박해’의 생각과 감정과 사고방식을 이해할 실마리도 찾았다. ‘조금박해’는 20대 국회에서 고비마다 민주당의 당론과 다른 주장을 하곤 했던 조응천, 금태섭, 박용진, 김해영 의원을 가리키는 말이다. ‘금’은 국회의원 후보 경선에서 탈락하자 민주당을 떠났고 ‘해’는 재선에 실패해 원외 정치인이 되었지만 ‘조’와 ‘박’은 21대 국회에서도 활약하는 중이다. 지위는 달라졌지만 민주당에 대한 그들의 생각과 태도는 여전하다. 어떻게 아느냐고? 모를 수가 없다. 예나 지금이나 민주당과 민주당의 정치인에 대해서 무슨 말을 하기만 하면 기자들이 거의 비슷한 기사를 앞 다투어 쏟아내는데 어찌 모르겠는가.   

나는 ‘조금박해’와 사적 인연이 없어서 속 깊은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 고달프다고 하는 당내 비주류의 길을 선택한 이유를 직접 듣지 못했다. 왜 그랬고 왜 여전히 그러는지, 언론 보도나 인터뷰를 보아도 알기 어려웠다. 박지현 씨가 솔직하게 말해 주지 않았다면 지금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을 것이다. 나는 그들의 말과 행동을 보면서 혼자 혀를 끌끌 차기도 했고 속으로 욕을 하기도 했다. 잘못했다. 미안하다. 그래도 면전에서 욕하진 않았으니 용서해 주기 바란다. 나는 박지현 씨와 ‘조금박해’를 미워하지 않는다. 그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혹시 비판할 게 있으면 다른 사람에게 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비판한다. 왜 그렇게 되었는지 이야기하겠다. 

마이크 파워와 유명세

마이크 파워는 말의 힘 또는 말의 영향력이다. 자신의 마이크 파워가 이준석이나 김동연에게 뒤지지 않는다는 박지현 씨의 주장은 맞는 것인가? 예전엔 맞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유명세가 두 사람 못지않다는 주장은 어떤가? 그건 반대다. 예전에는 틀렸고 지금은 맞다. 두 가지를 종합하면 이렇게 된다. “그다지 유명하지 않았던 박지현은 마이크 파워가 강했고, 아주 유명해진 후의 박지현은 마이크 파워가 약하다.”

마이크 파워와 유명세는 다르다. 관계는 있지만 늘 같은 쪽으로 움직이지는 않는다. 그런데 박지현 씨는 그걸 모른다. 박지현의 마이크 파워는 대학생 때 했던 ‘추적단 불꽃’ 활동의 성과에서 생겼다. 박지현은 2019년부터 텔레그램 n번방에 잠입해 실체를 추적함으로써 경찰이 다음해 조주빈을 비롯한 주범들을 체포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나는 그때 박지현이 보여준 용기와 신념과 능력에 대해 크고 변함없는 존경심을 지니고 있다. 상세한 내용을 알고 싶은 독자는 국민일보가 연재한 <n번방 추적기> 시리즈를 검색해 보시기 바란다. 

2022년 1월 이재명 후보 선대위는 그런 업적을 보고 박지현을 여성위원회 부위원장 겸 디지털성범죄근절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영입했다. 그때까지 ‘익명의 활동가’였던 박지현은 이름과 얼굴을 드러내고 청년 세대와 여성의 존엄과 정치적 요구를 체현한 신진 정치인으로 떠올랐다. 박지현은 선거 막판 다양한 여성 커뮤니티에서 이루어진 2030 여성의 정치적 궐기와 결집에 동력을 제공함으로써 대선의 승패를 바꿀 뻔했다. 그런 마이크 파워가 유명해서 생긴 건 아니었다. 그때 박지현은 누구나 아는 유명인사가 아니었다. 뭘 좀 아는 사람이나 박지현을 알았다.

박지현 씨는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되면서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유명해졌다. 이런저런 사유로 이재명, 최강욱, 김의겸 등 민주당의 정치인을 비판하거나 자신에게 당대표 출마자격을 특별하게 부여해 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민주당 지도부를 공격했을 때는 언론이 엄청난 양의 기사를 쏟아냈다. 그러나 마이크 파워는 시간이 갈수록 줄어들었다. 앞에서 소개한 KBS 라디오 대담은 수많은 기사를 낳았지만 댓글이 많지 않았다. KBS가 공식 유튜브에 올린 15분짜리 영상도 재생 횟수가 매우 적었다. 

한마디로 오늘의 박지현에게 대중은 관심이 없다. 대중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정치인의 말은 힘을 가질 수 없다. 박지현 씨는 그저 언론에서 시끄러운 정치인일 뿐이다. 그런데도 왜 자신의 마이크 파워가 이준석이나 김동연 못지않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착각이다. 언론에 많이 나오면 마이크 파워가 크다고 믿는 것이다. 그런 착각을 하는 이유는 뭘까? 정치 경험이 빈약한 박지현 개인만 놓고 보면 여러 이유를 들 수 있겠지만, ‘조금박해’와 묶어서 살필 경우에는 기울어진 언론 지형이 주요한 원인으로 떠오른다. 

‘조금박해’를 위한 ‘쓴 소리’

절대 일어나지 않을 일이지만, 내가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비난했다고 가정해 보자. 사실을 말하자면 나는 문재인 대통령이 가톨릭 사제가 미사를 집전하는 것과 비슷한 태도로, 한 톨의 사심도 없이, 오로지 나라의 미래와 국민의 복리를 중심에 두고, 매우 훌륭하게 국정을 운영했다고 판단한다. 이재명 대표는 남다른 노력으로 불운을 딛고 세속의 성공을 거두었으며, 대한민국을 복지사회로 만들겠다는 이상을 가슴에 안고, 날마다 더 배우고 생각하며 발전해 가는 정치인이라고 본다. 내가 이런 말을 하면 기자들은 보도할 가치가 없다고 할 것이다. 보도한다고 해도 원래 친문재인 친이재명인 사람이 아부성 발언을 했다고 조롱히는 게 전부일 것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그러나 내가 어떤 이유를 들어서든 문재인과 이재명과 민주당을 비난한다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내가 사실의 근거가 없고 논리적으로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해도 아무런 검증을 하지 않고 내 말을 그대로 중계할 것이다. 비슷비슷한 기사를 하루에 수백 개씩 쏟아낼 것이다. 기자들은 왜 그러는 것일까? 민주당에 해가 된다고 보거나 해가 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그런 말이라야 그들한테는 보도 가치가 있다. 내가 언론 보도가 많을수록 마이크 파워가 크다고 믿는다고 하자. 그런 의미의 마이크 파워를 키우는 게 내 목표라고 하자. 나는 그 목표를 손쉽게 이루는 방법을 안다. 문재인과 이재명과 민주당에 해가 될 말을 하는 것이다. 말만 하면 된다. 나머지는 언론이 알아서 다 해준다.

어쩐지 익숙한 장면 같지 않은가. 한때 넓은 의미의 진보 진영에서 활동했던 교수, 회계사, 변호사, 평론가들이 그런 방식으로 마이크 파워는 없지만 시끄럽기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언론의 총아가 되었다. 언론이 왜 이런지는 다른 기회에 이야기하겠다.    

‘조금박해’의 언행은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그들은 박지현 씨와 비슷한 착각을 하고 있다. 무슨 나쁜 마음을 먹어서 그러는 게 아니다. 오로지 민주당에 해가 되는 말과 행동만 하는 것도 아니다. 가끔 그런 말을 할 뿐인데도 언론이 그것만 대서특필하니까 오로지 그런 일만 하는 것으로 오해받는 것이다. 기자들은 그들이 근거가 없거나 논리에 어긋나는 말을 해도, 심지어 민주주의 규칙을 어기는 행동을 해도 비판하지 않는다. ‘쓴 소리’ ‘소신’ ‘용기’ 같이 멋진 말로 치장해준다. 정치하는 사람이 어찌 유혹을 느끼지 않겠는가.

그렇지만 ‘조금박해’의 모든 행동을 용납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자신이 민주당과 민주당의 다른 정치인을 비판하는 것처럼 다른 정치인이나 시민들이 자신을 비판하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폭력적 팬덤’이니 어쩌니 하는 ‘폭력적 언어’로 자신에 대한 비판을 배척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행동이다. 기왕 말이 나온 김에 몇 마디만 더 하자.

‘조’는 국민의힘 후보를 당선시킬 수 없어서 눈물을 머금고 표를 준 유권자의 마음도 헤아려야 한다. 앞으로도 지금까지처럼 활동할 경우 다음 총선에서 어떤 경쟁자가 경선에 참가해 노선투쟁의 기치를 들고 지역구의 민주당원과 지지자들에게 ‘조의 퇴출’을 호소하는 사태를 감수해야 할 것이다.

‘금’은 후보 경선에서 졌다고 당을 나가 정치적 반대 진영으로 가는 반칙을 저질렀다. 그래놓고도 민주당에 ‘충고’라는 걸 하고 기자들은 그걸 ‘쓴 소리’라고 보도한다. 앞으로는 충고 말고 공격을 하는 게 그나마 덜 위선적이지 않을까? 

‘박’은 ‘쓴 소리’ 전문 ‘소신파’로 대선후보 경선과 당 대표 선거에 나가서 참혹한 수준의 득표를 했다. 시끄럽게 한다고 해서 마이크 파워가 생기는 게 아님을 이젠 알 때가 되었지 않았는가. 

‘해’는 지역구가 부산이라 어지간히 ‘쓴 소리’를 해도 지지자들이 양해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아예 없는 건 아님을 한번쯤은 생각할 필요가 있겠다.   

50:50 vs. 90:10

우리 국민은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과 이재명을 거의 50:50으로 지지했다. 그런데 언론은 어림잡아 90퍼센트가 친윤석열이다.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뿐 아니라 문화일보를 비롯한 다른 신문사들과 거의 모든 경제신문, 뉴시스를 위시한 민간 통신사들이 대부분 그렇다. 나머지 10퍼센트가 공영방송을 포함한 중립 성향 언론사들이다. 친민주당 또는 친이재명 성향 신문 방송은 찾아보기 어렵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자기편이 아니라고 MBC를 적대시한다. 확실하게 편들어주지 않는다고 YTN의 공공지분을 민간에 매각하려 한다. 김어준이 ‘쓴 소리’를 많이 한다고 교통방송의 돈줄을 끊었다. 우리편이 아니면 적이라는 태도다. 히틀러와 스탈린이 그런 방식으로 세상을 대했다. 

언론 지형을 보면서 대한민국이 ‘기적을 이룬 나라’임을 실감한다. 대한민국의 기적은 오늘도 이어지고 있다. 이재명이 윤석열과 팽팽한 대결을 한 것도,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가 30퍼센트 수준인 것도, 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 지지율에 뒤지지 않는 것도 모두 기적같은 일이다. 민주당에 ‘조금박해’와 비슷한 언행을 하는 정치인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도 기적이다. 

이렇게 말하고 보니 내가 지나치게 낙관적인 것 같아서 주말마다 촛불을 들고 모이는 시민들한테 미안하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나는 일종의 자구책으로 낙관주의를 선택했다. 현실이 어둡고 혼돈스러운데 생각마저 비관적이면 이 정권의 기나긴 시간을 어찌 멀쩡한 상태로 견뎌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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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위의 유시민글을 읽고 무릎을 탁 친게 하나있다. 

 

글치. 유시민이 문재인, 이재명을 아무리 논리적으로 옳은 사람이라고 평가해봐야 언론은 거들떠도 안본다. 

반대로 혹여나 유시민이 비논리적이더라도 문재인, 이재명을 까기만 한다면? 언론은 너도나도 앞다투어 유시민의 발언을 신문1면 헤드라인에 실어줄것이다. 그말이 옳던 그르던 상관없이 "유시민 마저 민주당을 비난한다" 라는 제목으로...

 

그결과 유시민의 마이크파워는 상당히 올라가겠지. 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입증하기 위해 저런 방법을 선호하지 않을까 싶은데... 유시민은 그런 사람이 아니라서...  매우 좋으다. ^^

 

반면에...

 

조국사태때의 진중권, 김경율, 그 뭐더라 얼굴 일그러진 유튜버 등등... 과.

민주당의 수박이라 불리는 이낙연 계열의 설훈, 신경민....등등..과.

글에서 나온 박지현, 조응천, 박용진, 금태섭, 김해영... 등등. 

 

권력만을 쫒으며 그저 신문에 본인 이름 한자 나와 인지도 올라가는걸 즐기는 인간들.

향후 대통령 같지도 않은 천치바보 윤씨가 내각제로 개헌을 계획하면 제일먼저 두팔벌여 환영할 인간들.... 

 

매우 싫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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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무릎치게 만든 글이라 공유해 보며....

 

매번 느끼는거지만 유시민의 글은 술술 읽힌다.  나도 저렇게 글썼으면 좋겠다. 

Posted by 선녀와난했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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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나이 40대 중반이다. 그동안 여러 대통령을 접했지만 이번의 윤가 같은 대통령은 처음봤다. 

진보니 보수니 ... 를 떠나 뭐 이런인간이 다 있나 싶다. 

 

내가 세상에 나온뒤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까지는 유년기 시절이라 잘 모르니... 그분들에 대해 가타부타 이야기 하고 싶지는 않고, 그담부터 내 느낌을 끄적여 본다. 

 

의미없는 사진임.

 

노무현 대통령 (투표 안했음)

 

사는곳이 보수쪽 동네다 보니, 당선때부터  " 뭐 저딴게 대통령이냐?"아버지의 비난을 들었더랬다. 시사에 밝지 않은 착한 아들인 난 "뭔가 못난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구나" 정도로 넘어갔는데... 이후 탄핵정국에서 짠~한 마음이 들더라. 

어찌됐건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인데 국회의원 ㅅㄲ들이, 지들이 뭔데 쫒아내노?

 

이후 내눈에 비치는 노무현대통령은 야당한테 매번 무시당하고, 비난받고... 언론한테 매번 무시당하고, 비난받고... 국민들한테 등신취급까지 받는데도... 별 말없는 바보같은 사람이었다. 

 

그당시 난 생각했다.  "대통령이 힘도 없네. 뭐 저리 동네북 같노?"

 

이명박 대통령 (투표 안했음)

 

임기초 소고기 집회니 뭐니 했지만, 난 관심 없었다. 젊음을 맘껏 누리기 바빴던 시절이라 그딴 사회문제 같은거 신경쓰지 않고 살았다. 다만, 이런생각은 했더랬다. "굳이 위험하다는 소를, 미국인도 안먹는다는 소를... 뭔가 국익에 도움되는 대가도 안받고 그냥 수입하는건 손해 아닌가?" 

 

이후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수사가 진행되고, 검찰중 누군가는 수사 못하겠다며 옷을벗는 과정을 지켜보며... " 저건 좀 너무한데? 저렇게까지 수사할 필요가 있나? " 싶은 와중에... 노대통령이 자살하셨다. 

이때가 지금도 생생히 기억난다.

아침에 출근해서 근무준비를 하는데 티비에서 자살소식이 나온다. 한동안 티비를 멍하니 보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 왜 눈물을 흘렸을까? 아마도 정책의 찬반을 넘어~  진보냐 보수냐를 넘어~ 체감으로 알고있었던 그것. 그분이 나쁜사람이 아니었다는것. 착하고 선한분이었다는 느낌이 내 뇌를 자극했었지 싶다. 

 

뭔가 잘못되었음을 직감하고 이후의 뉴스, 이전의 뉴스를 훑어봤지만 내 의문을 해소할만한 방송은 없었다. 뭔지 모르지만 방송사 전체가 정권의 호위부대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직접 찾아보고... 뒤늦게 알게됐다.

세상은 정의롭게만 흘러가지 않는것임을... 아울러 대통령의 힘이 얼마나 큰지. 

 

근데 왜 노무현 대통령은 그런 거대한 힘을 적극 활용하지 않고 임기중 두들겨 맞기만 했을까? 

선하고 착한대통령은 국민에게는 좋지만, 권력을 쫒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버티기 힘들구나 싶은 안타까움이 든다. 

 

여튼 결론지어... 이명박 정권을 보며 한마디로 내 느낌을 표현하면 "사악하다" 이다.

 

박근혜 대통령 (투표함)

 

이명박정권을 거치며 드디어 내가 정치,시사에 눈을 뜨게 된다. 그전까진 내가 진보인지 보수인지... 나조차도 몰랐는데 자연스레 이명박이 갈쳐주었다. 난 정치적 문법의 진보. 근데 사실 난 대부분은 보수야. 변화를 싫어하고, 새로운것에 거부감을 느끼며, 옛것을 선호하는 사람이거든. 물론 공동체의 규율도 철저히 잘 지키는 그런 보수다. 

 

여튼, 박근혜 정권을 보며 내가 느꼈던건... 

참 늙은 정권이다는 것. 아울러 참 모지라다는 것이다. 

이미 내가 보수라고 불리는 수구정당 새누리당을 싫어해서 일수도 있겠지만, 내눈엔 참 모자란 늙은이 정권처럼 보였다. 

김기춘이라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야 할 사람이 권력의 중심에 부상하더니 내각에 온통 늙은사람 투성이다. 그래서 그런가 당시까지 젊었던 내눈엔 참 고리타분하게 보였던것 같다. 메르스 한창일때 낙타고기 먹지 말랬던가? 참 웃겨주기도 했다. 

 

지나고보니 그래도 박근혜는 이명박보다는 나았던것 같은 생각도 든다. 같은 새누리당이지만 박근혜는 최소한 누군가를 때려잡으면서 하는 통치는 덜했던것 같으니 말이다. 또한 최소한 국민 무서운지도 알았던것 같다. 예로 일본과 맺은 위안부 불가역적 합의 같은것도 발표했다가 국민반발이 심하니깐 멈칫했으니깐... 

 

결론지어... 박근혜 정권을 보며 한마디로 내 느낌을 표현하면 "모자라다" 이다.

 

문재인 대통령 (투표함)

 

내가 지지했고, 내가 좋아하는 분이니 당연히 좋은느낌 이다. 

이러면 또 편향적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그건 등신들 생각이거나, 아직도 언론에 휘둘리는 뇌를 위탁한 사람들의 생각인거다. 신이 아닌이상 실수도 있을수 있고, 부족함이 있을수 있겠지. 뭐 그런거 하나하나 따져서 대통령을 논하다보면 역사상 성공한 대통령이 어딨겠나? 세종대왕도 과실이 없었을것 같아? 

 

여튼, 다 떠나서...

문재인 정권시절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국제적 평가선이 올라갔잖아. 이건 팩트자나. 

문재인 정권시절 일본과의 무역전쟁에서 이겼잖아. 

문재인 정권시절 종전선언을 하니마니를 떠나, 북한이 안설치고 조용했잖아. 그덕에 평화로웠잖아.

문재인 정권시절 기업이 잘했니, 못했니를 떠나 무역흑자로 쏠쏠 했잖아. 

문재인 정권시절 방역 세계 최고라고 찬사 받았잖아. 

문재인 정권시절 주식으로 다들 돈 벌었자나? 아니야? 주식 안한사람만 못벌었겠지. 

........

 

외국에서 사고나면 사고처리도 국가에서 얼마나 빨리 해줬노? 

하다하다 외국난민 또는 외국에서 울나라 도와준 사람들까지 깔끔하게 구출해서 인간적으로 대우해줬자나. 

이런게 모이고 모이니... 국민이 국가의 보호를 받는다는 느낌도 들고, 드디어 "눈떠보니 선진국" 이라는 말도 회자되자나. 공감하든 말든... 울나라 선진국 됐자나. 

 

게다가 문대통령의 평소 언행을 보면... 얼마나 점잖으시노? 참 곱게 늙어가는 분이시라고 본다.

정책으로 피해봐서 문통 싫어하는 사람들도 대부분 사람은 좋다고 평가한다잖아. 

 

이러니 주관적을 떠나 객관적으로도 좋은 느낌이 아닐수가 있나? 내생에 문재인 대통령을 겪어 봤다는거에 일단 만족한다. 

 

윤씨

 

꽤 살다보니 별 희한한 사람을 대통령이라고 봐야하는 사태가 왔다. 

혹자는 "그래도 전두환 안겪어 봤자나" 라고 하며 위로할수도 있지만 그때는 기억도 가물한 어린시절이라 내 알바 아니다. 게다가 점점 나아지는 대통령을 겪어본 사람들하고 나처럼 좋은 대통령에서 뜬금없이 저런 이상한 사람을 대통령이라고 지켜봐야 하는거랑 뭐가 더 충격적이겠노? 요즘 내가 자다가도 벌떡 눈이 떠지는 상황이다. 저인간 때문에... 

 

윤씨에 대한 내느낌을 끄적여 본다. 

 

경제, 외교, 안보, 복지의 무능함은 이미 보여줬고, 나도 포기했으니 생략하고....

 

자신을 벼락출세 시켜준 사람을 배신하는것도 모자라 그사람을 감옥 넣겠다고 별 거지같은것 까지 끌어와서는 모욕주기 하고 있다. 이게 사람이 할짓이가? 짐승도 그런짓은 안한다.

 

자신과 자신의 측근의 거대한 잘못은 아랑곳없이 자기가 싫은사람의 조그만 흠을 무차별적으로 도륙하는 전형적인 나쁜인간이다. 부끄러움과 양심은 안드로메다로 날려버린겨?

 

자신이 검찰에 있을때 블랙리스트 운운하며 수많은 공직자를 잡아놓고는 정작 본인은 똑 같은 범죄를 대놓고 해대고 있다. 이건 이해가 된다. 어차피 기소권이 자기들한테 있으니, 뭘해도 누가 자길 구속하겠냐고 생각하겠지. 부럽다 야~

 

대통령이란 자가 술을 뭐저리도 먹노? 저래가 판단을 제대로 할수가 있나?

 

입만 열면 거짓말이다. 너무 대놓고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한다.

청와대 이전이 490억이랜다. 조단위로 들어가는데...

전직 국정원장 2명을 고발했는데 본인은 언론보고 알았단다. 이후 국정원장이 보고했다고 실토해도 나몰라랑 끝.

"이ㅆㄲ들 승인 안해주면 바이든 쪽팔리겠네" 를 "기억안남 들 승인 안해주면 날리면 쪽팔리겠네" 로 바꿔버린다. 말도 매끄럽지 못한 저런 말을.... 근데 또 이게 그냥 넘어간다... 신기하네. 

어린이집 가면 어린이를 위해 돈쓰겠다고 하고, 어르신들 만나면 어르신들 위해 돈쓰겠다고 하고, 각종 사회적 약자를 위해 돈쓰겠다고 듣기좋은 말만 씨부리다 정작 예산안에서 삭감해버린다. 뭥미? 돈없어서 삭감할거면 생색은 내지 말던가... 뱉은 말과 예산안이 반대로 가는데... 본인이 알고는 있는지도 궁금하다. 

 

문재인 정권시절 울엄니가 미스터 트롯 본다고 허구헌날 tv조선을 틀어놨길래 보지말라고 할수가 없어 울며 겨자먹기로 가끔씩 귀로 듣게 되는데... 그때 마다 tv조선 앵커가 하는말이 "문재인의 거짓말" 이었다. 도대체 뭘 거짓말 했다고 추측과 왜곡을 썪어 억지로 거짓말이라고 만들어내는 tv조선. 요즘은 뭐라고 하는지 궁금하다. 아니 사실 안궁금하다. 윤석열에 대해서는 그런멘트 안하겠지. 당근 .. 안하겠지. 그들은 한몸이니깐. 

 

이외...

언론사 압박에 야당 침탈에.... 그동안 내가 여러 정권을 거치며 처음보는 황당한 사건들이 많이 펼쳐지는 중이다. 

 

이제 6개월.   아이고야~

 

윤씨에 대해 할말은 무지 많지만... 이걸로 마무리 하겠다.

 

미드 왕좌의 게임중 이런대사가 나온다.

난장이 삼촌이 어린 왕한테...

"내가 멍청한 왕도 봤고, 사악한 왕도 봤지만 너같이 멍청하고 사악한 왕은 처음본다."

 

그런 난장이 삼촌한테 이말을 전한다. 

대한민국엔 멍청하고, 사악한건 기본으로 장착되면서도 술주정뱅이에 거짓말쟁이가 왕 하고 있지롱~

 

살다살다 윤씨같은 대통령은 처음 본다. 

 

 

 

 

Posted by 선녀와난했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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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친구랑 함께 마닐라를 방문했다. 

 

친구는 힐링과 잠시의 테이블게임이 목적,

난 오로지 카지노 슬롯이 목적.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소요경비를 계산해보니...

친구는 왕복 비행기값까지 공짜로 여행한 셈이고,

난 역시나 망!

 

테이블게임을 해야하나?

슬롯은 답이 없다. ㅜ.ㅜ

 

오카다 카지노!!!

여튼, 이런게 중요한게 아니라, 이번여행에 꽤 흥미로운걸 발견한게 있어서 포스팅을 끄적여 볼려고 한다. 

뭐가 흥미롭냐면?

 

엑스트라 마사지의 형평성 관련.. 흥미로운점이다. 

썰을 풀어본다. 

 

친구랑 각자 카지노 게임을 마치고 호텔에 돌아와 마사지를 불렀다. 나만. 친구는 관심없다고 해서 나만 불렀다. 

동행이 있을때 불편한점이 한방에 두명이 있다보니, 여자를 부를때 은근 애매하긴 하다. 같이 부르면 그나마 다행인데 둘중 한명만 부르면 여자도 불편할거고, 나또한 그리 편하진 않으니 말이다. 

 

그런이유로 친구에게 말했다.

"게임 한판 더하러 가~"

그러나 친구는 그냥 누워 잘테니 신경쓰지말고 마사지 받으란다. 

 

어쩌나 싶었으나, 고추가 뇌를 지배하는 단계라 부끄러움은 차치하고 그냥 한명만 불렀는데...

이런!

못생긴 여자애가 왔다. 

 

자는척 하는 친구에게 보란듯이 지난번 여행때 만난 이쁜이처럼 생긴 여자애를 기대했는데, 못생기고 나이많은 여자애가 들어왔다. 

제발 친구가 고개를 내쪽으로 돌리지 않길 바라며, 기본마사지만 받고 끝냈지만.. 당근 봤겠지. 

 

이후 친구가 이쁜애는 없는거냐고 물어보길래 지난번 여행때 만난 마사지사를 어필하며 진주들도 있다고 하자 자기도 마사지 한번 받을테니 불러달란다. 

 

지난번 이쁜이가 왔던 업소를 통해 친구 마사지를 불러준후 난 예의상 방을 비워줬다. 난 착하니깐. 아니 난 슬롯 중독자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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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롯으로 돈 잃고, 호텔에 돌아와 음악을 듣고있는 친구에게 마사지 어땠냐고 물어보니...

친구왈~

"쏙쏙에 3000페소 달라기에 가격이 괜찮아 한번 할랬는데, 벗은 몸 보니깐 흥분이 가라앉아 그냥 500페소만 주고 보냈다" 고 한다. 

 

못생겼나 싶어 이름을 물어보고, 업소에서 보내준 사진과 대조해보니... 내눈엔 이쁘더라. 

이정도 인물에 3000페소면 괜찮은데... 왜 안했을까? 싶은 마음이 들어 내가 같은 마사지사를 부르기로 맘먹고 잠이 든다. 

 

담날.

 

이번에는 혼자만 아늑하게 쏙쏙까지 할 각오로 친구에게 게임을 하든, 수영을 하든, 밥을 먹든... 나가라고 했다. 

이런 내 간절한 마음을 양해했는지 친구가 순순히 방을 나가고, 어제 친구를 마사지 했던 여자애를 기다렸다. 

똑똑.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고 나고, 그녀가 들어왔다. 사진과 별반 다르지 않은 이쁘장한 그 여자애가.... 므흣~

 

시원한 마사지를 받으며 혼자 속으로 이런아이가 3000페소면... 오우~ 괜찮은데를 연발해댔다. 

느낌상 마사지가 마무리 될즈음.... 이쯤이면 "do you want extra massage?" 라는 말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는데... 아무 말이 없다. 음... 거진 다 끝나감에도 아무말이 없다. 

 

답답하고 급한마음에 내가 먼저 물었다. 

"how much extra massage?"

 

돌아오는 답변이 가관이다.

"i am menstruating"

 

생리중이란다. ㅆㅂ

 

뭐 이런 개같은 경우가.... 

어제 까지 친구랑 쏙쏙할려고 했던 여자애가 단 하루만에 생리중?

 

이걸 어찌 해석해야 하는가?

 

정말 복권확률로 타이밍이 하루차이로 생리인걸까?

아니면, 내가 맘에 안들어 생리라고 거짓말 한걸까?

 

후자면 최악이다 정말. 

 

긴가민가 하면서... 내가 타이밍을 못맞췄구나로 스스로를 위안하며 그날의 마사지를 마무리하고....

 

담날 귀국 당일.

 

필리핀 여행중 단한번의 쏙쏙이 없어서는 안된다는 마음가짐으로 또 다른 마사지녀를 불렀다.

그런데....

그녀 또한 쏙쏙을 하지 않는다. 

이상하다. 뭔가 분명히 잘못되었다. 

입장이 바뀐것 같다. 

 

원래 여자애들이 먼저 쏙쏙을 권유하고 남자가 선택권을 갖는것이 일반적인데... 

그래서 일부러 마사지 도중 야릇하게 남자를 흥분시키곤 하는데...

왜 연속 두번 이런 마사지사를 만나게 된 것일까?

 

나의 문제인걸까?

내 친구였어도 쏙쏙 거부했을까?

펜데믹 후 여행객이 많이 들어와서 얘네들이 배가 부른걸까?

.....

등등 온갖 잡생각이 들며... 결국 이번여행내내 단한번의 쏙쏙도 하지 못하고 귀국했다.

 

왜 이렇게 된걸까?

필리핀이 예전같지 않은건지, 마사지 업소를 잘못고른건지... 

내가 너무 내 관리를 못했는건지...

 

이번 추석여행은 내게 많은 생각을 하게했다. 

 

ㅆㅂ 뭐든... 자괴감 쩐다~

 

 

 

 

 

 

 

 

 

 

 

Posted by 선녀와난했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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