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이십대시절 처음으로 연이율 39프로 대출이란걸 받았었다. 아직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이고, 내가 똑똑치 못해서 1,2금융의 저렴한 이자를 받을수 있었을지도 모름에도, 급한불 끈다고 그저 쉽게 받을수 있는 3금융을 먼저 썼던 거였다.
그때는 몰랐다. 이자율 39프로가 그리도 높은건지... 경제관념이 꽝이였으니 말이다.
사실 나이든 지금도 잘 모른다. 도박이나 할줄 알지. 정확히 기준금리가 무엇인지? 가산금리가 무엇인지? 국가의 금리가 은행권과 어떻게 연계되어지는지... 잘 모른다.
여튼, 그랬던 내가 점점 삶이 나아졌던건 내가 약간 정신차렸던것도 있지만, 결국 국가의 정책 때문이었다.
점진적으로 내려가는 법정 이자상한율이 내게는 큰 도움이 되었던것이다.
39프로-29프로-24프로-20프로.
내가 힘들었던 시절 24프로의 법정 최고 이자율을 마지막으로... 지금은 1프로 대출도 사용하고 있다. 놀라운 발전이다. 하하. 물론 여러 대출중 1프로짜리 외에 3프로짜리도 있고, 7프로짜리도 있다. 총3건인데 현재 얼마든지 감당가능한 수준으로 필요할때 추가로 받고, 여유있을때 갚고... 그러고 있는중이다.
과거에 비해 엄청난 발전이며, 그런 상황을 만들어준 국가정책과 나 스스로에 감사하며 살고있는데....
최근 금리인상이 이슈화 되고 있다.
앞서 말했듯 난 경제쪽에는 완전 꽝이다. 금리인상을 왜 해야 하는지? 하면 뭐가 어떻게 되는지? 나하고 무슨연관인지? 난 당췌 모르고, 관심도 없다. 그저 느낌상... 은행이자가 늘어나겠네? 반대로 돈빌릴때 이자율이 높아지겠네?
그런와중에 한편에선 이런 뉴스도 나오니 별 걱정은 안했다.
어제 하나은행에서 문자 메세지가 왔다.
"기존 7프로 이자율이 9.5프로로 인상되었습니다."
ㅆㅂ
내가 약자 아닌가?
나정도면 약자 아닌가?
평생을 빚을안고 갚아나가며 사는 나야말로 약자 아닌가?
도대체 어떤 약자한테 피해가 안가게 해주겠단 거야?
이인간은 입만열면 거짓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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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도 불과 4개월만에 200원이나 올려놔서리, 나의 필리핀 여행에 막대한 손실을 끼치더니,
이제는 이자율로 또 손실을 끼치네.
주식은 내가 안해서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해야 되는 이 현실이 비참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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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자는 세계적인 추세니 어쩔수 없다고 할지 모르겠는데...
내 경험상 분명히 말한다.
내 제2의 고향인 필리핀도 달러강세가 우리만큼은 절대 아니다. 원화가치가 상대적으로 급속도록 하락하고 있다는 거다.
금리는 저인간이 약자한테 피해안준다고 해놓고, 언론플레이까지 해놨는데...약자중에 약자인 내가 피해봤다.
할말 있나?
게다가 이런 리스크를 최소화 하라고 대통령 만들어준거 아니냐? 대통령이 이런거 최소화 하게끔 노력해야 되는거 아니냐고?
상관없는분들 입장에선 그저 숫자에 불과하겠지만, 빈번하게 필리핀에 카지노하러 가는 내입장에선 피부로 심하게 와닿는다. 펜데믹 이전의 환율은 차치하고 불과 4개월전만 해도 환율은 1200원 +- 알파였더랬다. 근데..지금은?
산수가 부족한 나는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점점 올라가는 환율만큼 필리핀 페소도 올랐으니 말이다. 느낌상으로 이래나 저래나 한국돈대비 필리핀 페소는 비슷하다고 생각했더랬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아니다. 내가 잘못생각했다.
펜대믹전 일반적으로 페소를 원화로 계산할때 사람들은 백만원에 4만페소로 계산하곤 했다. 근데 실질적으로 내가 느꼈던 가치는 백만원에 4만3천페소 정도였더랬다. 가끔씩 가져간 돈을 모두 잃고 현지에서 환전소를 통해 백만원을 바로 바꿔본 경험이 있기에... 내 느낌의 가치는 그러했다.환전상들이 수수료를 차감함에도 불구하고 4만페소 이상을 받았던 건데...
그런데... 지난 추석여행때 계산을 해보니... 백만원에 3만9천페소더라.
달러당 페소의 환전율이 51에서 현재 56으로 올랐음에도 실제 내손에 쥐는 페소는 매우 많이 줄어들었다는 거다.
이걸 이제야 알았다. 산수가 부족하다보니 이제야 알게됐다.
난 지금까지 예전과 별반 다를거 없다고만 생각했는데... ㅜ.ㅜ
결론적으로 달러강세, 강달러, 초강세....등등 언론에서 당연하다는 듯이 떠들어 댄다. 정확히는 다른 나라들도 달러가 초강세라고 하며 한국만 그런건 아니란듯이 이야기 한다. 나도 그렇게 믿었는데 직접 경험해보고, 계산해보니 아니다.
한동안 블로그에 일기를 안썼었는데... 핸폰 만지작 거리다 지난 7월 찍어둔 영상을 보고 뒤늦게 끄적여 본다.
영상이 뭐길래?
2달전 7월 휴가차 역시나 필리핀에 갔더랬다. 평소와 다르게 휴가니 나름 길게 갔다 왔다.
매번 그러듯 마사지와 카지노가 내 유흥의 전부이긴 한데... 그땐 좀 달랐더랬다.
뭐가?
카지노에서 이겼나? 노노... 역시나 대패!
그럼 남은건 마사지.
뭐가 달랐길래?
출장마사지를 받다보면 그때 그때 케이스바이 케이스다. 복궐복이지. 마사지로 오는 여자애가 어떤 아이냐에 따라 그날의 만족도가 달라지지. 뭐 당연한 말인것 같네. 미안.
어쨋건, 보통 마사지걸도 돈을 벌어야 하기에 나름 열심히 안마도 하고, 남자를 흥분시키기 위해 노력을 한다. 그러나 가끔씩, 아주 가끔씩 내가 맘에 안들었는지 몰라도 아주 아주 성의없는 아이들도 만나게 된다. 때론 너무 원숭이스런 여자애가 들어올때도 만족도에 금이 가곤하지.
그러할진데... 그날은 아주아주 만족스러웠다.
이쁘게 생긴, 임신경험도 없는듯한 여자애가 마사지사로 들어왔다.
혼자생각에 "음.. 돈좀 들겠는데 싶다." 왜냐면 경험상 이쁜애들은 거기에 맞는 돈이 지불되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