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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한번 적어야지 생각만 하다 오늘에야 써본다. 

 

"필리핀 입국심사의 위대함"

 

왜 위대하냐?

대기시간이 끝장나게 길거든... 

내가 다른 해외를 그리가보지는 않았으나, 가까운 일본, 중국, 베트남등에 비교해봐도 필리핀은 압도적으로 입국시 대기시간이 길다. 

 

내경험에 빗대어 예를 들어보겠다.

 

처음 필리핀 마닐라를 갈때 비행기가 도착하고 승객들이 엔진이 꺼지지도 않았음에도 자리에서 일어나 짐챙기기에 바쁜걸 봤다. 승무원이 그러지 마라고 해도 뭐가 그리 급한지 말도 안듣는걸 보며, 참 한심스럽게 생각했더랬다.

비행기 문이 열렸을땐 더욱 가관이다.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뛰어나가는 승객들을 보며, 조금일찍 나가서 뭐그리 할게 있다고 저러나... 싶은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이유가 있더라.

 

입국심사줄이 계단을 넘어서까지 이어진다. 게다가 대부분의 비행기들이 비슷한 시간대에 도착하다 보니, 내가 탄 비행기의 승객만이 아니다. 그리고 끝도없이 이어지는 대기줄과는 다르게 입국도장찍는 이민국직원이 3-4명이 전부다. 

그럼 어찌되겠는가?

도장찍고 통과하는데만 한두시간은 그냥 잡아먹게 된다. 

 

비행기 4시간타고 와서, 2시간을 대기하며 기다린다는게 말이 되는가? 

호텔가기도 전에 지쳐쓰러지는 사람이 많았을거라 생각한다. 

 

이후 나도 비행기도착하면 뛰어 나가게 되었다. ^^

 

*************************************

 

근데... 마닐라는 그래도 양반이다.

 

세부는 더 하다. 

 

세부는 대표공항이 한개라 그런지. 온갖나라의 비행기들이 비슷한 시간대에 도착한다. 

한국에서만 그당시 대한항공, 진에어, 티웨이.... 전부 비슷한 시간 10분차이로 도착했던걸로 기억한다.

그러다보니, 대기줄이 마닐라 저리가라다. 어마어마 하다. 대기줄 라인을 벗어나는건 기본이고, 사람들이 알아서 줄을 만들어가며 점점 길어지는걸 목격할수 있다.

 

당시 무려 입국심사에만 4시간이 걸렸더랬다. 자칫하면 밤에 도착해 아침태양볼뻔 했던 기억이 난다. 

 

ㅜ.ㅜ

 

여튼, 대기하는 줄의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생각하거나, 뱉어내는 말들이 있다. 

"아니 이놈의 나라는 사람이 이렇게 많으면, 도장찍는 직원을 늘려야 될거 아니냐? 왜 3-4명이서 이 많은 사람을 처리하고 앉았냐? 뭐 이렇노?"

 

이유는 나도 모르겠다. 그저 순응할뿐...

 

또 근데... 입국만 저럴까?

아니다. 한국으로 돌아올때도 가관이다.

 

비행기출발 3시간 전. 널럴하게 도착했음에도 막상 공항게이트 앞에는 아슬하게 들어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왜냐? 출국시 대기줄도 어마어마 하거든. 

2시간 정도는 기본으로 대기줄에 서있어야 한다. 

 

그러다보니, 별꼴도 종종 본다. 

대기줄에서 음악들으며 멍때리고 있다보면, 뜬금없이 휠체어가 들락날락거리는걸 볼수 있다. 

어르신들 휠체어는 그러려니 생각하는데, 젊은사람들이 휠체어 타고 들어가면 이상하게 볼수밖에 없지 않겠나?

매의 눈으로 지켜보면 꼭 그들은 예수의 성은을 입게된다. 막상 이민국부스앞에서면 도장받기 위해 벌떡 일어나거든. ㅋㅋ

이해한다. 그게 필리핀 스탈이니깐. 돈좀쓰면 안될게 없는 나라니깐. 

 

여튼, 결론은 필리핀의 입출국심사시 인내심이 없거나, 기다리는거 잘 못하는 사람은 애초 가지말길 바란다.

미쳐버릴지도 모르니 말이다. 

 

여기까지가 팬더믹 이전상황이다. 

그럼이제 팬더믹 이후... 최근상황을 말해본다.

 

지난 4월. 6월 두번의 마닐라 입국을 해보니, 이런 천국이 없다. 예전 기억으로 비행기 앞좌석에 앉았다가 부리나케 뛰어나가보니 줄이 없다. 그저 원헬스패스 체크만 별도로 할뿐. 사람이 없다. 그러다보니 비행기 내려서 공항밖으로 나오기까지 10분정도 걸리더라. 펜더믹 이후... 이렇게 좋은 환경이 되어버렸다. 물론 조금지나면 또다시 그 악몽같은 대기줄이 형성되겠지만.... ^^

 

그런데... 

 

역시나, 그 스타일은 사라지지 않는것 같다. 그 특유의 필리핀 스타일 말이다. 

뭐든 이놈의 나라는 방문객을 대기시키고 싶어하나보다.

 

무슨줄일까?

 

가방체크하는 곳의 대기줄이다.

 

이게 뭥미?

 

세상 어느 나라 공항에서 가방체크하는데 이리도 대기줄이 길단 말인가?

누가보면 마약, 밀수라도 잡았는줄 알겠지만, 아무런 사건사고도 없는데 저모양이다. 

 

필리핀은 참 ... 뭔가 많이 부족함을 새삼 다시한번 느낀다. 

 

그럼에도 필리핀을 좋아하는 나란놈이... 더 이상함을 새삼 또 느낀다. 

 

 

 

Posted by 선녀와난했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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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웃기다. 

뭐가? 

세상에 이런 기구한 대출이 있을수가... 

 

대출! 참 많이도 받아봤더랬다. 내스스로 실패한 인생이란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말이다. 

남들은 1금융부터 대출받는다던데... 난 첫대출부터 2금융이었다. 말이 2금융이지 그당시 이율이 30프로를 상회했던걸로 기억한다. 그렇게 2금융에서 3금융... 이후 사채까지... 참 인생 꼬이게 살았던것 같다. 

 

이런내가 어느순간 이자의 무서움을 깨닫고 이리저리 발로 뛰어다니며 10프로대의 이자율로 대출을 통합해놓고서야 겨우 한숨돌릴수가 있었더랬다. 

 

시간이흘러... 지금. 아직도 대출은 가지고 있다. 이놈의 빗은 아마 죽을때까지 사라지지 않으리라~ ^^

 

각설하고, 본론으로 들어가서...

 

최근 팬더믹이후 필리핀을 다시 다니면서 금전적으로 쪼들리기 시작한다. 하긴 내살림에 달에 한번씩 카지노에 다니는데 돈이 있을리도 없고, 모일리도 없다. 나같은 인간의 DNA는 후세를 위해서라도 내선에서 정리하는게 세상을 위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여튼, 펜더믹2년동안 모은돈이 조금씩 사라져가며, 돈이 궁해지기 시작하던 순간. 한통의 문자를 받았다. 

 

 

처음엔 스팸인가 싶었다. 근데 번호가 4자리 번호다. 게다가 뭔지몰라도 내가 선정되었단다. 내인생에 뽑혀본 경험이 얼마나 있던가? 웬지 믿고 싶어지는 문자내용이다. 

1년치 거치기간에 이자도 지자체가 내준다는데... 내가 선정되었다니. 스팸문자라 생각하지만, 손해볼거 없기에 근로복지공단에 직접 신청해봤다. 

 

근로복지공단 이곳저곳을 훑어보니, 나의 조건과 맞는건 오로지 2가지 밖에 안보인다.

긴급생활자금과 의료비. 

생활자금은 낏해야 200이 한도다. 대출이 승인나건 안나건 200으로는 암것도 못한다. 필리핀 한번 더갈수나 있겠나?

근데 의료비는 한도가 1000이다. 이정도면 한동안 여유롭게 필리핀을 갈수 있겠다 싶다. 게다가 최근 내가 임플란트를 무려 6개나 하지 않았던가? 하하  타이밍도 적절하다. 

 

한편으론 스팸이라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론 대출승인날 생각을 품고있는 나를 보면... 웃프다. ㅋㅋ

 

대충 사이트에서 하라는데로 작성후 신청버튼을 누르고 나니... 곧 전화가 온다. 

근로복지공단 지역사무소란다. 

내게 추가서류를 안내해주던 그녀에게 내가 물어봤다.

"내가 여기 대출신청을 한 이유는 내가 선정되었다는 문자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역시나 그녀왈~

"저희는 그런문자 보낸적 없고, 보내지도 않습니다."

 

에궁... 역시나네. 그러나 어쩌겠나. 이미 신청한걸~ 시키는대로 서류를 준비한다. 

그와중에 확실히 하고싶은 마음에 내게온 그문자의 전화번호.

1661-2302

뒤늦게 스팸확인을 해봤더니....

 

 

팀장 이현지 란다. ㅋㅋㅋ

 

역시나... 난 바보야.

 

사람이 궁한데 몰리면, 뻔한건데도 믿게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시한부선고를 받은환자에게 누군가 그병을 낫게해주는 약이 있다고 하면 남들은 뻔히 거짓말, 사기란걸 알지만, 당사자는 믿게 된단다. 아니 정확히는 믿고싶어 한단다. 

 

그게 당시의 내 마음이었다. 

 

ㅋㅋㅋㅋㅋㅋ

 

여튼, 자포자기 했지만, 이미 근로복지공단 지역사무소랑 서류를 보내는걸로 약속한터라, 그냥 보내봤다.

(요즘 모바일로 쉽게 팩스도 보낼수 있더군. 세상 참 좋아졌다~~~)

 

서류를 보낸 당일. 

 

뜬금없이 울리는 카톡!

 

 

ㅆㅂ 이거 뭐고? 

 

(밑에 카톡이 짤렸는데....) 보증을 서준다네? 왜? 왜 나같은놈을 보증서준데? 

 

이것도 혹시 스팸인가 싶어 바로 기업은행에 온라인으로 신청해봤더니....

 

입금됐다. 

 

무려 1.5프로의 이자로 입금됐다.

 

내인생에 1.5프로짜리 이자를 쓰게 될줄이야. 

 

결국 스팸한통이 내게 이런 복을 안겨준 것이다.

그 문자 아니였으면, 내가 "생활안정자금"이란게 있는지 알턱이 있었겠나? 

스팸문자 고마워~ 

 

근로자분들~ 별거아니니 돈 궁하신분들 한번 접수해 보시길 바람. 이정도 이자율로 어디서 대출 받겠는교? 서류도 별거 없으니, 한번 신청들 해보시길.... 

 

그건그렇고..

이제 한동안 필리핀 더 갈수 있겠다. 히히.

 

 

* 아직도 정신못차린 인간 씀. 

 

Posted by 선녀와난했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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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을 다니다보면 일명 빠끌라 라고 불리는 트렌스젠더들을 자주 볼수있다. 처음 볼때는 신기했지만, 자주보다보면 익숙해지기 마련... 그러나 난 아직도 정확히 성별을 맞출능력은 안된다. 그러다보니 간혹 실수를 하기도 함. ㅜ.ㅜ

여튼, 그간 필리핀을 다니며 지켜본 결과 난 2종류의 빠끌라가 있다고 생각한다.

 

첫번째 빠끌라 = 본인이 여자라고 생각은 하지만, 아직 외형적으로 수술을 받지 않은상태. 이런분은 누가봐도 빠끌라인줄 안다. 내 첫 필리핀 방문시에도 알았다. 개인적으로 트렌스분들을 존중하지만, 나의 성정체성이랑은 맞지않는 관계로 피해야할 상대인데... 구분하기 쉬워 어렵지 않게 피해다닌다.

 

두번째 빠끌라 = 위아래 모두 수술을 완료한 상태. 이런분이 메이크업까지 했다면? 웬간해선 구별하기 힘들다. 오죽하면 남자라면 극혐을 하는 내가 두번이나 이분들과 뜨거운 밤을 보냈겠는가. ㅜ.ㅜ

게다가 필리핀만인지는 모르겠으나, 빠끌라가 일반여자들보다 이쁘다. 많이 차이나게 이쁘다. 이제는 오히려 너무 이쁘면 트렌스가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쨋건, 제목처럼... 그럼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별할려면 어찌해야 하나?

내 경험을 살려 지극히 개인적으로 내생각을 읊어보면 다음과 같다.

 

1. 키가 좀 큰데? 싶으면 의심해야 한다.

(필핀여자들 평균키가 150 언저리이다. 남자들이 좀더 큰걸 감안해서 160 넘으면 의심해야 한다.)

 

2. 얼굴화장이 짙은데? 싶으면 의심해야 한다.

(남자가 여자처럼 보이기위한 변장이다 보니, 분가루를 짙게 바르는 경향이 있다고 난 생각한다.)

 

3. 손이 큰데? 싶으면 의심해야 한다.

(동물이나 인간이나 숫컷의 손이 크다. 게다가 손은 굳이 수술하지 않는다.)

 

4. 목소리가 허슥한데? 싶으면 의심해야 한다.

(성대수술을 하는지는 모르겠으나, 내가 만났던 두번의 빠끌라 모두 목속리가 허슥했다. 감출려고 일부러 그러는지 원래 목소리가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필여자 특유의 땍땍 거리는 소리가 아니라면 의심해보는게 낫다.)

 

5. 위 4가지 이외에도 많겠지만... 마지막으로 확실히 느끼는 빠끌라는 블로우잡을 잘한다. 그럼 의심해봐야만 한다.

블로우잡? 일명 추파춥스라고도 하겠지? 호텔안에서 거사를 치르기전 이 블로우잡 단계에서 일반적으로 느끼지 못했던 경험이 든다면? 과도한 소리를 동반한 블로우잡이라면? 목적달성하지말고 그냥 보내도록 해라. 빠끌라일 확률 99프로다.

그냥 보내길... ^^

 

이상.

 

추가로 퀴즈하나 내봄.

 

아래 사진중 빠끌라는 누구일까요?

 

왼쪽?   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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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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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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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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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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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둘다 빠끌라.

 

 

 

 

 

난 처음에 왼쪽만 트렌스인줄 알았다. 여자애랑 빠끌라랑 친구로서 술먹으로 왔구나 싶었는데... 나랑 같이 술먹던 바바애가 둘다 빠끌라라고 얘기해주더라.

 

그만큼 필리핀 가도 아직도 구별을 못한다. 내눈은 동태눈인갑다.

 

 

 

 

 

 

 

Posted by 선녀와난했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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